[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삶 속에서 당당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다
김현승(풍성한청년회 전도2부)

등록날짜 [ 2014-03-11 09:27:56 ]

하나님께 맡기는 인생을 살았더니 앞길 열어 주셔
노량진 수험생들에게도 하나님 의지하라고 전도해


<사진설명> 직장에서든 어디에서든 전도하는 삶을 살아가는 김현승 형제.

“하나님께 인생을 맡겨 봐. 네 앞길을 활짝 열어 주실 거야.”

연세중앙교회에서 하나님 말씀에 젖어 20대를 보내고, 어느덧 30대에 들어섰다. 그동안 대학, 군대, 사회에서 하나님을 만난 강렬한 체험이 있기에 수험생들에게 담대하게 복음을 전한다. 하나님 없는 인생이 얼마나 불행한지, 반대로 하나님과 함께하는 인생이 얼마나 든든한지 알기에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인생을 살자”고 전도한다.

형으로서 수험생 동생들에게 전하는 예수
사회 초년생 시절을 보내고 요즘은 믿음의 기업((주)더존월드)에서 일하고 있다. 노량진 수험생들에게는 형처럼 다가간다. “교회 나갈 시간이 어디 있어요? 시험이 내일모레인데….” 투덜대는 수험생들을 다독일 때도 있지만 무엇보다 예수를 주고 싶다. 20대를 지나고 보니 ‘하나님께 인생을 맡겨야 한다’는 믿음이 더 견고해졌기 때문이다.

시험 합격에 몰두하는 수험생들에게는 3년 전 하나님 은혜로 대기업에 입사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당시 대기업 직원 모집에 만여 명이 몰렸다. 장기간 입사 준비한 지원자들과 비교해 나는 상당히 뒤떨어지는 상태였다. 성회 충성하느라 어학연수 한번 다녀오지 못했고, 주일성수 하느라 토익시험 역시 뒷전이었다. 그래서 삼 일간 금식하여 하나님의 힘을 구했는데, 서류심사에 합격하더니 최종 면접까지 올라갔다.

면접 당일 최고경영자들 앞에 섰는데도 마음이 평안했다. “하나님 영광을 위해서 비즈니스 선교사가 되고자 합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돌아왔다. 끝까지 하나님만 붙들고 전진했더니 하나님께서 대기업에 입사하게 해 주셨다.

“정말 기도해서 합격했다고요? 스펙도 엄청 비교됐을 텐데.” 의심 반 믿음 반, 얼떨떨한 얼굴로 묻는 수험생들에게 말한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니 너도 하나님을 만나러 예배에 나와.”

사실 대기업에 합격했던 간증보다 입사 후 벌어진 2부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다. 입사 후 야근이 잦고 업무량이 많아 신앙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다고 예배에 빠지거나 기도를 안 할 수는 없었다. 신앙생활과 직장생활이 부딪히다 보니 자연스레 상사들과 마찰이 심했다.

한번은 금요철야예배를 드리러 가야 했는데 상사가 다짜고짜 지시했다. “오늘 야근해야 해. 수원에서 대기하고 있어.” 어떤 업무라는 설명도 없이 수원에서 기다리라니. 어지간히 예배에 보내기 싫었나 보다 생각하고 일단 수원까지 내려갔으나 상사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전화기를 손에 들고 동동거리길 수십 분, ‘끝까지 기다려야 하나, 예배에 늦겠는데’ 고민하던 중 하나님께서 내 영혼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 결단을 내렸다. ‘저 예배 가겠습니다’ 상사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택시비 오만 원을 들여 수원에서 올라왔다. 늦게나마 예배에 도착하니 얼마나 평안한지. 이후 상사의 질책과 인사적 불이익을 받았으나, ‘내 영혼의 때에 복이 있다’는 믿음으로 50일 작정 기도회 역시 우격다짐으로 참석해 성공했다. 그렇게 예수 믿는 믿음을 굽힐 수가 없었다.

“그러고도 안 짤렸어요?” 전도대상자들이 도대체 예수가 누구인데 저러나,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묻는다. “짤리지는 않았는데 내가 더는 못 견디겠더라”고 말했다. 결국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그런데 나를 핍박하던 사람들이 돌연 회사를 나가지 말라고 간청했다. “그동안 업무를 잘해왔다”며 한 달 동안 설득하고 애원하는데, 울기까지 하면서 나를 붙들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이 왜 그럴까?’하고 하나님께 물어보니 그들 영혼이 외치는 소리라고 하셨다. “회사에서 나가지 말라”는 소리가 “자기들 좀 전도해서 살려달라”는 영혼의 목소리로 들렸다.

이미 사직서를 내놓은 터라 회사에서 나왔지만, 예수 믿는 사람이란 인상이 당시 동료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됐나 보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동료가 예배에 오게 이끄셨다. 한 형제는 회사에서 내가 하도 예수 믿는 티를 내니까 “저렇게 신앙생활 할 정도로 충만한 교회라면 나도 가고 싶다” 하며 우리 교회에 와서 은혜를 많이 받았다. 강단 있게 사는 예수의 삶으로 직장에서 복음을 전했더니 하나님께서 인생을 책임지시고 열매 맺게 하셨다.

복음을 전하고자 전투 작전으로
현재는 대기업을 나와 예수 믿는 사장님 아래서 직장을 다니니 참으로 감사하다. 먹고살 걱정보다 영적생활을 우선했더니 하나님께서 앞길을 인도하셨다. 신앙생활 잘할 환경을 열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자 업무건 일상이건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

보병 장교로 4년간 군생활 하던 경험을 살리니 전도도 작전을 잘 짜서 실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예행연습을 한다고나 할까, 본 전도에 앞서 리허설을 진행한다. 갑작스레 전도하려면 입술을 떼기가 어렵듯, 전도할 입술을 풀고자 거래처에 가기까지 많은 사람을 만나려 한다.

첫 리허설을 진행하는 장소는 주유소다. 일부러 사람이 직접 주유해 주는 곳을 일부러 방문해 기름을 넣는다. 서비스 휴지를 건네는 아르바이트 학생 손을 재빨리 잡고 “예수 믿으세요?” 하며 전도의 포문을 연다. 거래처 주차장 입구에서 일하는 분에게 전도지를 준 후 발음은 정확했는지, 복음의 핵심을 전했는지 곱씹으며 전도 말을 다듬는다. “온종일 앉아 계시느라 심심하시죠?”라며 안내대에 앉은 사무원에게도 “예수 믿으라”고 말한다.

마침내, 거래처 사람을 만나 본 전도에 돌입한다. 업무를 마무리할 찰나, 파트너십인 양 조그마한 선물을 전한다. ‘어? 얼굴에 화색이 돈다. 복음을 전할 순간이다.’ 이 사람을 전도하기까지 시도한 수번의 리허설을 실행에 옮긴다. 대부분 웃는 낯으로 복음을 들어주지만,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이도 있다. 그래도 언제 어디서든 주님을 망각하지 않고 예수를 전하니 사업 환경이 열리고 좋은 실적도 거두는 복을 주신다.

또 다른 전략이 있는데, 노량진 학원가에서 빛을 발한다. 큰 고시학원 하나를 정해 집중력 있게 전도하고 싶은 감동을 받았다. 길거리 전도로도 하나님께서 예비한 사람을 만나지만, 한정된 시간에 더 많은 사람을 만나야 효율적일 듯했다. ‘하나님께 이 학원을 드리리라’ 다부진 결심을 하고 행정직 학원을 하나 선정했다. 요새 들어 경비아저씨 눈치가 좀 신경 쓰이지만, 학원 일정과 쉬는 시간을 파악해 대기하다 전도하니 많은 이를 만나고, 그 짧은 시간에도 주님이 역사하신다.

노량진 수험생들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전도하다 보면 마치 딱딱한 시멘트 벽에 소리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만큼 수험생들 마음이 강퍅하고 돌같이 굳어 있다. 그래도 낙심치 않고 예수를 전할 때 열매가 생기니 감사하다. 일평생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전도하는 일에 쓰임받길 기도한다.

/정리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76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