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보다는 '호랑이'로

등록날짜 [ 2006-06-13 10:26:30 ]

재독 동포와 터키인 연합 응원단 ‘붉은호랑이’ 출범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주관으로‘T-shirt’ 무상 제공
월드컵의 열기속에서도 신앙 절대 흔들리지 말아야


민족복음화운동본부(총재 이태희 목사)가 독일에서 있을 월드컵 응원을 앞두고 응원 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족복음화운동본부는 그 동안 한국 응원단을 대표하는 ‘붉은악마’가 기독교 정서에 맞지 않아 개명을 요구하여 왔으나 ‘붉은악마’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에 재독동포응원단은 ‘붉은악마’ 대신 ‘붉은호랑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전 경기에 자체 응원단으로 활약하게 되었다.

● 민족의 상징 ‘호랑이’
‘한민족 응원단 붉은호랑이’는 독일 교민들의 응원단. 프랑크푸르트 마인 강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배를 띄우고 응원한다. 이들은 한반도 모양에 붉은 호랑이가 겹쳐진 문양의 티셔츠를 입는다.
재독동포응원단 ‘붉은호랑이’는 독일 전역에 퍼져있는 동포들과 재독 터키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족복음화운동본부는 이들에게 붉은 호랑이 티셔츠(T-shirt)를 제공해주기 위해 현재 기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붉은 색을 띤 백두산 호랑이는 고조선시대부터 반만년 동안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통했다. 우리 국토의 모습도 호랑이며 88올림픽 마스코트도 호랑이였다. 심지어 한국 축구선수들의 용맹과 위엄을 상징한 축구협회 마크도 호랑이다.
4년 전보다 발전된 응원단의 기운이 한국과 독일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 현지에선 ‘붉은호랑이(Red Tiger)’가 맹위를 떨칠 준비에 한창이다.

● 경기 3시간 전부터 거리 행진
지난 1월 이름을 얻은 ‘붉은호랑이’의 몸놀림이 빨라졌다. 50~60대 60여명의 중년들로 구성된 재독동포응원단 ‘붉은호랑이’는 마지막 응원 점검에 분주하다. 2년간 물밑 작업을 해오던 북한 응원단의 독일 입성이 임박한 데다 독일 전역에 흩어진 3만 5000여 동포들, 형제의 나라라며 응원을 자원한 재독 터키인 3000여 명의 대거 합세로 독일 내 한민족 축제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토고와의 첫 경기가 있는 6월 13일, 프랑크푸르트엔 한민족의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경기 3시간 전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남쪽 주차장에 모두 모여 뮌헨 거리를 지나 마인강 장외 응원장까지 2㎞ 거리를 행진할 계획이다. 북한 예술단에서 파견한 10명의 응원단이 아리랑을 노래하고 ‘붉은호랑이’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입은 재독동포, 유학생, 터키인들이 참여하게 된다. 3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응원은 응원으로 끝나야
우리는 2002년 온 국민이 하나가 되었던 그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 하나에 자부심을 가졌던 것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값진 일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응원을 핑계 삼아 신앙생활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Devil'(악마)과 같은 무서운 말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의식 또한 경계해야할 것이다. 응원은 응원으로 끝내야 한다.

● 굳건한 신앙인으로
축구는 스포츠의 한 종류일 뿐이다. 승리에 열광하고, 패배에 분노하기보다는 구원받음에 감격해야 하고, 말씀에 목말라야 한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대한민국을 뒤흔들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앙인이 되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위 글은 교회신문 <8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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