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문화전쟁, 세계관 전쟁
시대를 총체적으로 해석하는 성경적, 기독교적 관점 필요

등록날짜 [ 2007-05-22 11:57:20 ]


버지니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후 미국의 한 여론조사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현재 십대 청소년의 2%만이 성서적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 원인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 접하는 수많은 폭력물과 포르노 영상, 분노와 증오, 권위에 대한 저항과 이기심을 배양하는 음악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절대 진리를 부정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젊은이들은 생명존중, 준법, 노동의 가치, 자기 희생, 공동 선(善)에의 헌신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세운 국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도저히 믿기 어려운 통계자료이다. 미국사회의 기독교적 가치관의 혼돈과 변질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기독교적 세계관이 사회문화 속의 반(反) 기독교적 세계관의 영향으로 무너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적 세계관이 파괴된 미국
세계관이란 세상을 모는 안목이요, 가치관을 결정하는 창이다. 똑같은 세계지만 그것을 보는 안목에 따라서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 있어 같은 세상 속에 살지만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서 그 세상은 달라진다. 그러므로 세상의 근원, 역사의 방향과 목적, 죄와 악의 원인에 관한 내용과 그 해결책이 세계관 안에 들어 있다. 동시에 이 주제는 종교가 다루는 근본적인 요소이기에 세계관은 문화의 뿌리이며 종교적 성격을 띤다. 그러므로 세계관의 대립은 치열한 문화 전쟁이요, 영적 전쟁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영화 다빈치 코드, 유다 복음 등에 대한 기독교적인 대응, 진화론에 대응하는 창조과학회와 같은 단체의 활동, 도올 김용옥의 반 기독교적 발언 등에 교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미 우리가 그 전쟁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절대 진리가 해체된 불법의 시대
요즘 시대의 문화는 사람들로 하여금 의사결정을 지도할 초월적인 도덕적 진리도,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절대 표준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한마디로 절대적 진리를 파편화시키고 있다. 데살로니가후서 2장 3절, 7-8절의 ‘불법’이라는 말은 원어 해석상 “법이 없음, 무법”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것은 옳고 그른 것은 인정하지만 일부러 그것을 멸시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기존의 법이나 명령에 대한 고의적 위반, 도덕법 폐기론자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된 것이다. 바울이 경계한 그 말씀대로 우리는 불법이 성행하는 일상의 문화 속에서 절대적이라고 믿는 우리의 가치관이 서서히 무너져 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속에 숨겨진 편견들과 합리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이라는 딱지를 달고 우리의 믿음까지 삼켜 버릴 만큼 널리 퍼진 사상들에 압도당하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그 배후에 있는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이 시대를 총체적으로 성경적, 기독교적 관점에서 분별 해석하고 타인에게도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복잡하고 혼탁한 시대에 살다보니 “그리스도인은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매일매일 새롭게 들려진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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