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소프라노 이세이 독창회 성황리 개최

등록날짜 [ 2009-02-17 16:46:49 ]


소프라노 이세이 교수의 독창회가 2월 7일 저녁 7시 영산아트홀에서 은혜와 뜨거운 감동 속에 개최되었다. 이번 독창회에는 600여 명의 연세중앙교회 성도들과 50여 명의 한국 성악계 유명인사 및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영산아트홀 개관 이래 최대 관객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윤석전 담임목사의 기도로 시작된 이번 독창회에서 이세이 교수는 스페인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M. de Falla)의 ‘스페인 민요에 의한 노래 7곡’ 중 4곡으로 시작하여 독일 작곡가 글룩(C. W. Gluck)의 오페라 ‘알체스터’ 중 스틱의 여신 아리아, 프랑스 작곡가 마스네(J. Massenet)의 오페라 ‘르 시드' 중 아리아, ‘울어라 나의 눈이여', 이태리 작곡가 푸치니의 가곡 3곡, 그리고 그의 주 레퍼토리인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여러 장면을 테너 박현재 교수와 메조소프라노 김소영 교수의 협연으로 연주하였다.
첫 곡으로 조금은 낯선 Falla의 스페인 가곡을 선보인 그는 남국의 정취를 맘껏 뿜어내며 노래하였고, 그 뒤를 이은 Gluck의 아리아에서 조금씩 특유의 풍부하고 따뜻하며 정열적인 그의 음량을 선보였으며, Massenet의 아리아에서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과 음성으로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그의 감성을 느끼게 하였다.
짧은 휴식 후 뒤이은 곡은 그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이태리 가곡과 오페라로 준비되었다. 오페라 작곡가로 알려진 푸치니의 가곡을 통해 그의 학구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한편 마지막 프로그램인 ‘나비부인'의 주요 장면을, 마치 전체 오페라를 보는 듯한 느낌이 나도록 연기와 소품을 이용해 표현하는 성의를 보였다.
이렇게 철저하고 치밀하게 준비된 모든 순서들도 뒤에 따른 감동과 은혜의 전혀 준비되지 않았던 앙코르 순서에 어찌 비교할까. 앙코르곡으로 찬양을 하겠다며 간단한 인사말로 무대에 다시 오른 이세이 교수는 우리에게 익숙한 ‘하나님의 은혜’를 첫 앙코르로 준비하였다.
은은한 피아노 전주 뒤에 나온 그의 음성은 잔잔히 흐느끼고 있었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가사 하나 하나가 그의 고백이 되어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는 이도 부르는 이도 눈물로 밖에 부를 수 없는 순간이었다. 이어 등장한 박현재 교수, 분명 예고되지 않은 장면이었다. 은혜받은 자만이 은혜받은 자를 이해하듯 박 교수는 이세이 교수를 도와 그 찬양이 온전히 끝나도록 도왔다. 마지막으로 모든 출연자와 그가 평소 아버지처럼 사랑하고 존경하는 윤석전 담임목사와 함께 찬송가 469장을 찬양하여 훈훈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폭넓은 감성과 세련된 기교로 반주하는 이영민 교수는 밝고 화려한 음색의 터치감으로 곡이 원하는 뉘앙스를 한껏 표현하여 노래하는 자와 환상의 하모니를 이뤘다. 원숙한 터치와 페달링은 듣는 이로 하여금 만족감을 더했으며, 특히 오페라 나비부인의 반주는 성악가가 무대를 떠난 뒤에도 오페라의 모든 내용을 마감하여 연주해 오케스트라로서, 솔리스트로서의 모든 역할을 감당해주어 많은 박수갈채를 자아내었다.
우정 출연한 박현재 교수와 김소영 교수도 테너와 메조 소프라노 파트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솔리스트들이다. 이렇게 휼륭한 게스트와 반주자, 그리고 유홍준 교수의 기획으로 이루어진 음악회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관객들에게도 큰 은혜가 되는 감동의 음악회였다.

위 글은 교회신문 <15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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