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예수님께 아뢰면 되죠(I must tell Jesus)”
‘위대한 찬송가 작곡·작사가’ 엘리사 호프먼 목사

등록날짜 [ 2018-12-27 20:19:21 ]

결혼생활 10년째 어린 세 아들 둔 채
아내 먼저 천국 가는 슬픔 겪지만
십자가 보혈 능력 의지하고 주님 찬양
42년 목회하며 찬송 2000여 편 지어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182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363장)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193장)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458장)
<주의 주실 화평>(361장) 등


엘리사 호프먼(1839~1929)은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에서 사역하는 독일계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호프먼은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을 드러냈고, 특히 찬송가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1866년 뉴베를린 유니온신학교를 졸업한 호프먼은 28세에 수전 오르위그(Susan Orwig)와 결혼하고 목회를 시작했다. 이후 목사 안수를 받았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복음전도협의회 출판부에서 11년 동안 문서 사역을 했다. 호프먼 목사는 오하이오·미시간·일리노이 주를 거치면서 42년간 목회했다. 가난하고 외로운 자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했고 소외된 자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보혈의 능력에 위로받아 찬송 작시
호프먼이 결혼생활 10년째 되던 1876년, 아내 수잔이 어린 아들 삼 형제를 남겨 두고 세상을 떠났다. 아내를 일찍 보낸 슬픔에 잠겨 있자, 주님은 호프먼에게 예수님을 처음 영접하고 가슴 벅차게 기뻐하던 기억을 떠오르게 하셨다. 그러자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능력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죗값으로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던 죄인이 예수의 십자가 보혈의 능력으로 구원받았다는 기쁨이 상처(喪妻)한 그의 모든 슬픔을 거둬 갔다.


호프먼은 주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자리에서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나는 죄 씻음을 받았네, 주님의 이름에 영광 있으리라”고 외쳤다. 이 고백이 “찬송합시다, 찬송합시다(Glory to His Name)” 후렴으로 유명한 찬송가 182장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가 됐다.


평생에 남긴 찬송…전 세계 성도들 애창
세월이 흘러 1894년이 됐다. 50대 호프먼 목사는 가난한 성도의 집을 심방했다. 호프먼 목사가 집에 들어서자 가정의 안주인은 눈물로 괴로운 문제를 호소했다. 호프먼 목사는 그녀에게 마태복음 11장 28절 말씀을 읽어 줬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지만 그녀의 울부짖음은 계속됐다. 호프먼 목사는 강하게 권면했다. “주님께 기도하세요. 모든 것을 주님께 아뢰면 됩니다.” 호프먼 목사의 권면에 그녀는 주님께 기도로 아뢰겠다며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


심방을 마친 호프먼 목사는 ‘예수님께 아뢰어야 한다(I must tell Jesus)’고 권면한 말이 귓가에 계속 맴돌았고 교회로 돌아오자마자 찬송시를 거침없이 써 내려갔다. 이 찬송시가 바로 오늘날까지 전 세계 성도에게 사랑받는 찬송가 363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이다.
호프먼 목사는 목회 기간에 틈틈이 찬송시를 썼다. 찬송시 2000여 편을 남겼고 찬송집도 여러 권 펴냈다. 그중에는 우리 교회에서도 자주 부르는 보혈 찬송인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193장), 전 세계 성도들이 애창하는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458장), <주의 주실 화평>(361장) 등이 있다.


우리를 모든 죄와 저주, 슬픔과 고통에서 해방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찬양할 때 우리를 괴롭히던 모든 문제에서 자유를 얻는다. 늘 주님을 찬송한 호프먼 목사처럼 매 순간 예수님의 보혈과 사랑을 감사하고 구원받은 자답게 진실하게 찬양하기를 소망한다.


/김찬미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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