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다윗 왕 성전의 찬양대는 4000명 규모
구약시대 찬양대와 오케스트라의 역사

등록날짜 [ 2019-01-17 02:27:54 ]

찬양대는 다윗 왕 시대부터 등장
전문가 288명과 레위인으로 구성
제금·비파·수금·나팔 등의 악기 사용


예수 십자가 피의 공로로 받은 구원
구약시대보다 더 큰 감사로 찬양해야



<사진 설명> 다윗왕의 찬양대 모습  “옛날 다윗의 감사와 4000명 찬양대보다 예수의 보혈로 구원받은 자의 감사가 더 나아야 한다”는 윤석전 담임목사의 제의로 연세중앙교회 전 성도는 2012년에 ‘5000명 찬양대’ 찬양을 시작한 이후 일만 명 찬양대, 전 성도 찬양으로 발전해 성탄절마다 ‘성탄감사찬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있다.


찬양대는 다윗 왕 시기에 등장했다. 성경 속 기록을 살펴보면, 다윗의 찬양대는 찬송을 배운 전문가 288명(대상25:1~7)과 30세 이상 레위인 4000명(대상23:3~5)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했다. 솔로몬 시대에는 노래하는 이들에 더해 제사장 120명이 나팔로 하나님을 찬송했다(대하5:12).


“다윗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잣나무로 만든 여러 가지 악기와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양금과 제금으로 여호와 앞에서 주악하더라”(삼하6:5).


역대상 15장 19~24절에 기록을 보면 다윗은 제금 3대, 비파 8대, 수금 6대, 나팔 7대를 편성해 하나님을 찬양했다. 수금, 비파, 제금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주요 악기였고 특별한 절기에만 나팔이 첨가되었다. 다양한 악기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 구약성경 속 다윗의 찬양대는 현대의 교회 오케스트라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창세기부터 등장한 현악기
“하나님의 부리신 악신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취하여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신은 그에게서 떠나더라”(삼상16:23).


다윗이 사울을 치유해 주려고 사용한 수금은 창세기부터 등장한다. “유발은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창3:21). 가장 오래된 악기라 할 수 있다. 수금은 현악기의 일종으로 오늘날 하프에 해당한다. 수금의 줄은 짐승의 창자를 말려서 3줄에서 12줄까지 사용됐다. 1세기 역사가였던 유대인 출신 요세푸스는 수금에 관해 “손으로 뜯어 연주하거나 딱딱한 조각으로 튕겨서 연주했다”고 소개한다.


한 랍비는 수금을 언급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남겼다. “숫양은 살아 있을 때 울음소리 하나밖에 못 내지만, 죽어서는 일곱 소리를 낸다.” 즉, 숫양의 뿔은 나팔 2개가 되고 다리뼈는 피리 2개가 되고 가죽은 드럼으로, 얇은 창자와 굵은 창자는 현악기인 수금과 비파를 만드는 데 각각 쓰이기 때문이다.


탈무드에는 수금보다 비파가 더 강한 소리를 낸다고 전한다. 수금보다 비파의 크기가 더 크고 더 낮은 소리를 냈으리라 추정한다. 수금이 현대의 바이올린 역할을 했다면, 비파는 비올라나 첼로 소리를 냈을 것이다. 미쉬나(유대인의 구약성서)에 의하면 유대 성전에서 수금 9대와 비파 3대를 사용했다. 수금은 무한정 사용할 수 있었고 비파는 6대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수금의 음량을 비파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찬양의 절정에 사용된 타악기
소고는 가죽으로 만든 작은 북이다. 우리나라 국악기 소고와 비슷하다. 소고는 주로 여성이 사용했고 춤과 연관이 있다. 출애굽기(출15:20), 사사기(삿11:34), 사무엘상(삼상18:16)에서 등장할 때도 꼭 춤을 동반하고 있다.


제금은 현대의 심벌즈와 비슷하다. 시편 150편 5절에서 ‘큰소리 나는 제금’과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구분하듯 구약 당시의 제금은 크기나 연주 방법이 약간씩 달랐을 것이다. 구약에 15번 등장하는 제금은 제사장 이외의 사람이 사용한 적이 없다. 다윗은 찬양할 때 제금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레위 족속에서도 악단의 지휘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아 이 악기는 음악의 시작이나 끝에만 사용해 찬양의 시작과 끝을 알렸고, 찬양 절정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위엄 있는 음향을 냈을 것이다.


찬양 전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 이뤄야
다윗은 첫 언약궤 운반에 실패한 후 하나님의 말씀대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 죄를 씻고 다시 궤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한 것이다. 구약시대에 하나님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이 바로 ‘제사’였다. 현대의 우리는 구약 시대처럼 양을 잡고 피를 흘려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단번에 자신을 드리셔서 제물이 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고 찬양한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나 자신을 ‘산 제사’로 드리는 것이 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다.


찬양대의 찬양은 예배의 말씀 선포를 도우려는 목적이고, 예배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함이다. 찬양대 찬양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고 주신 구원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 영적인 승리의 힘을 솟아나게 한다. 찬양하기 전에 우선해야 하는 것이 바로 회개요,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이루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이현주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석사 졸
現) 모스틀리 필하모닉 부수석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


위 글은 교회신문 <6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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