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찬송가 82장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은혜의 찬송 이야기… 영국의 찬송가 작사가 ‘조셉 스웨인’ 목사

등록날짜 [ 2022-02-23 12:03:28 ]

“나의 생명이요 나의 참 소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라고

신부 고백을 찬송 가사에 담아

재림하실 신랑 맞을 준비해야


조셉 스웨인(Joseph Swain, 1761~1796)은 영국인 침례교 목사이며 35세 짧은 생애를 마치기까지 목회하는 데 전념했다. 1791년 만든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는 스웨인 목사가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자신에게 닥쳐오는 현실을 한탄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현실 너머에서 일하실 주님을 바라보며 지은 찬송 시다.


스웨인 목사는 어릴 때 고아가 되어 건축 공사장에서 조각하는 일을 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야 비로소 ‘유일한 기쁨과 소망과 생명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위로할 찬송가를 지었다.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에서 작자는 주님을 선한 목자에 비유한다. 또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를 길 잃은 양에 비유해 주님만이 기쁨과 소망과 생명 되신 선한 목자(요10:11~15)라고 신앙 고백하도록 한다.



1.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나의 생명이 되신 주

밤낮 불러서 찬송을 드려도

늘 아쉰 마음뿐일세


2. 나의 사모하는 선한 목자는

어느 꽃다운 동산에

양의 무리와 늘 함께 가셔서

기쁨을 함께하실까


3. 길도 없이 거친 넓은 들에서

갈 길 못 찾아 애쓰며

이리저리로 헤매는 내 모양

저 원수 조롱하도다


4. 주의 자비롭고 화평한 얼굴

모든 천사도 반기며

주의 놀라운 진리의 말씀에

천지가 화답하도다


5. 나의 진정 사모하는 예수여

음성조차도 반갑고

나의 생명과 나의 참 소망은

오직 주 예수뿐일세 아멘


이 찬송 시는 “나의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기로운 꽃밭에 이르러서 동산 가운데서 양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꺾는구나”(아6:2) 아가서 말씀을 배경 삼아 그리스도를 향한 성도들의 사랑을 노래한다.


1절 가사에서도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잘 나타난다.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 피로 구원받은 성도에게 기쁨과 소망과 생명이므로 늘 찬송하며 만나도 아쉬운 마음뿐이다. 사랑하는 이를 만난 기쁨과 환희를 찬송하기 위해 곡조도 ‘도-레-미-파-솔’ 상행 순차 진행하다가 도약되는 ‘나의 생명’의 ‘솔-도’에서 우뚝 서 계신 주님을 만나는 모습을 그린다.


2절과 3절에서는 보이지 않는 주님을 그리워한다. “내 마음에 사랑하는 자야 너의 양떼 먹이는 곳과 오정에 쉬게 하는 곳을 내게 고하라 내가 네 동무 양떼 곁에서 어찌 얼굴을 가리운 자 같이 되랴”(아1:7).


4절에서는 주님의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아5:2).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토록 그리던 자비롭고 화평한 모습의 주의 얼굴이 문 앞에 나타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면 온 세상이 새롭고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천사들이 반기며 노래하고 주님 계신 곳이 천국이 되는 것이다.


5절에서는 꿈에도 그리던 주님 음성이 들려온다.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쾌락하게 하는구나”(아7:6). 그리고 우리 또한 “나의 생명과 나의 참 소망은 오직 주 예수뿐일세”라며 사랑의 고백을 한다.


신랑 맞을 준비하라는 주의 당부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는 신랑 되신 예수님께 신부로서 고백하는 찬송이다. 이 찬양을 주님께 올려 드릴 때면 나와 주님과 사이가 신랑과 신부인지 돌아보게 된다.


지난 설날축복대성회 기간에 주님께서는 담임목사님을 통해 주님과 멀어진 내 신앙을 돌아보게 하셨고, 신랑 맞을 준비를 했는지, 신부의 자격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회개하게 하셨다. 단 한 번의 기회, 첫 부활에 참여하는 기회를 잃어버리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함을 주의 사자를 통해 애타게 말씀하셨다.


마음껏 기도하고 마음껏 예배드리고 마음껏 찬양하고 마음껏 충성할 수 있는 교회, 나를 주님의 신부로 만들 수 있는 기도와 말씀이 넘치는 교회와 담임목사님을 만났을 때 만들어져야만 한다. 만약 이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신부가 되지 못한다면 그보다 절망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신령한 기회를 꼭 놓치지 않기 위해 말씀과 기도로 성령 충만하고 주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여 곧 오실 나의 신랑 되신 예수님을 만나는 우리 연세가족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박은혜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위 글은 교회신문 <7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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