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찬송가 36장 ‘주 예수 이름 높이어’
은혜로운 찬송 이야기 …영국의 찬송가 작사가 ‘에드워드 페로넷’

등록날짜 [ 2022-08-18 14:52:24 ]

“만왕의 왕 만주의 주”라는

요한계시록 말씀 배경 삼아

“예수님께서 만왕의 왕이요

가장 높으신 분”이라며 찬양


영국 출신의 에드워드 페로넷(Edward Perronet, 1726~1790)은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에드워드 페로넷의 아버지는 프랑스인이었지만, 심한 박해를 피해 스위스를 거쳐 영국에 정착한 후 성공회 목사로 사역했다. 에드워드도 목회를 했고 영국의 종교개혁자인 존 웨슬리와 함께 전도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에드워드는 번역한 시와 자신이 지은 시를 모아 신앙시집 세 권을 출판했는데, 그가 남긴 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주 예수 이름 높이어’이다. 이 가사는 통일찬송가에서 바로 다음 찬양(37장)인 동명의 ‘주 예수 이름 높이어’에도 함께 사용됐다.


1. 주 예수 이름 높이어 다 찬양하여라

금면류관을 드려서 만유의 주 찬양

금면류관을 드려서 만유의 주 찬양


2. 주 예수 당한 고난을 못 잊을 죄인아

네 귀한 보배 바쳐서 만유의 주 찬양

네 귀한 보배 바쳐서 만유의 주 찬양


3. 이 지구 위에 거하는 온 지파 족속들

그 크신 위엄 높여서 만유의 주 찬양

그 크신 위엄 높여서 만유의 주 찬양


4. 주 믿는 성도 다 함께 주 앞에 엎드려

무궁한 노래 불러서 만유의 주 찬양

무궁한 노래 불러서 만유의 주 찬양 

아멘



이 찬양은 예수 복음이 전해진 거의 모든 나라에서 번역되어 많은 사람에게 불리고 있다. 요한계시록 19장 16절에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말씀을 배경 삼아 “우리 주 예수님을 만왕의 왕이요, 세상 모든 통치자들 중에서도 가장 높으신 분”이라고 고백하며 찬양한다. 이 곡에서 “만유의 주 찬양”이라며 반복해 등장하는 ‘만유’는 우주 만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내 구주 예수께만 감사 찬양하길

‘주 예수 이름 높이어’ 찬양과 관련한 은혜로운 일화가 있다. 인도 선교사인 스코트는 인도 오지에 복음을 전하러 갔다가 자신을 죽이려고 창을 들고 위협하는 원주민을 만났다. 위기의 순간, 스코트 선교사는 자신이 가지고 간 바이올린을 들어 ‘주 예수 이름 높이어’를 연주하며 원주민 원어로 찬양하기 시작했고, 원주민들은 찬양에 감동해 창을 내려놓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후 원주민 한 사람이 스코트 선교사에게 물었다. “도대체 금면류관을 받으시면서 높임을 받으실 그 분이 누구십니까?” 스코트 선교사는 예수를 전해 원주민들의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였다.


‘주 예수 이름 높이어’를 작곡한 사람은 올리버 홀든(Oliver Holden, 1765~1844)이다. 21세에 홀든은 병원에서 아내의 출산을 기다리고 있던 중 곡조가 떠올라 작곡했는데, 몇 년 후 에드워드 페로넷의 시를 보고 자신이 작곡한 노래와 맞아 곡을 붙였다고 한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난 올리버 홀든은 미국 독립운동 당시 해병으로 복무하기도 했다. 제대 직후 음악을 잠깐 배웠는데 이때 배운 음악이 그의 인생에서 큰 역할을 했다. 올리버의 직업은 목수였기에 전쟁 후 마을을 복구하기도 했다. 올리버는 목수 일 외에도 부동산 중개업이나 입법부에서 일하기도 하면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해 곡을 만들었고, 교회 합창단 지도하거나 음악 서적을 출판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1894년 ‘찬양가’에 실려 불리기 시작했는데 가사와 곡의 구성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1908년에 애니 베어드(Annie Baird, 안애리) 선교사가 가사 수정을 했고, 이후 재수정을 거쳐 1967년 ‘개편 찬송가’부터 현재의 가사와 곡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가 찬양할 분은 오직 주님 한 분밖에 없다. 인간을 창조하신 것뿐 아니라 나와 우리 인류를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것의 주관자 되시고,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감사를 잊지 않는 연세가족이 되기를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762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