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찬송가 395장 ‘너 시험을 당해’
은혜로운 찬송 이야기…미국의 찬송가 작사·작곡가 ‘허레이쇼 파머’

등록날짜 [ 2023-03-06 21:42:49 ]

시험을 이기는 자는 상 얻으니

조금도 낙심치 말고 기도해야

구세주 예수께 시험 이길 힘을

넉넉히 공급받고 승리하길 격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허레이쇼 리치먼드 파머(Horatio Richmond Palmer, 1834~1907)는 어릴 적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아버지의 손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한 그는 일곱 살 때부터 아버지가 지휘자로 있던 교회 찬양대에서 하나님을 찬양했고, 성장한 후에는 뉴욕과 독일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이후 허레이쇼 파머는 음악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합창단을 만들어 2000여 명이 속한 대규모 합창단을 지휘하기도 했다. 음악과 관련해 책을 쓰기도 했는데 총 판매량이 100만 부를 넘는 책도 있을 정도였다.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찬양으로 충성한 파머는 찬양대 지휘자로 주님 일에 쓰임받았고, 많은 찬송가를 작사하고 작곡하면서 찬송가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하루는 허레이쇼 파머가 책을 읽다가 쉬던 중 은혜로운 찬송가 가사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경험했다. 즉흥적으로 가사를 쓰고 곡을 붙였는데 그 곡이 바로 찬송가 395장 ‘너 시험을 당해’이다.



1. 너 시험을 당해 범죄치 말고

너 용기를 다해 곧 물리쳐라

너 시험을 이겨 새 힘을 얻고

주 예수를 믿어 늘 승리하라


2. 네 친구를 삼가 잘 선택하고

너 언행을 삼가 늘 조심하라

너 열심을 다해 늘 충성하고

온 정성을 다해 주 봉사하라


3. 잘 이기는 자는 상 주시리니

너 낙심치 말고 늘 전진하라

네 구세주 예수 힘 주시리니

주 예수를 믿어 늘 승리하라



후렴. 우리 구주의 힘과

그의 위로를 빌라

주님 네 편에 서서

항상 도우시리


이 찬양은 야고보서 1장 12절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말씀을 배경 삼고 있다. 마귀의 시험 가운데 죄를 범하지 않고, 주가 주신 힘으로 오히려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찬송가 395장 ‘너 시험을 당해’는 각각의 절에서 신앙생활의 자세는 물론, 삶을 사는 자세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특히 3절에서는 구세주 예수를 믿고 그의 힘으로 늘 승리하고, 어떠한 시험에도 잘 이기는 자가 상을 받을 수 있다고 격려하고 있다. 언제나 우리의 편이 되셔서 도우시는 주님이 계시므로 시험 가운데서 승리할 수 있고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1931년 발간된 ‘신정찬송가’에 ‘너 시험을 당해’가 처음 수록되어 성도들에게 불리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찬송가에 실린 파머의 노래는 이 곡 외에도 419장 ‘구주여 광풍이 일어’가 있다.


하나님은 자기 자녀를 시험(test)하시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험은 마귀의 시험(temptation)처럼 우리를 멸망케 하기 위함이 아니라, 자기 자녀를 신앙적으로 더욱 성숙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어떠한 시험에도 낙심치 말고 오직 주님을 배경 삼아 시험을 이기고 승리하여 잘 했다 칭찬받는 주의 자녀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간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벧전1:6~7).


위 글은 교회신문 <789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