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미숙한 석수장이

등록날짜 [ 2011-01-19 11:39:42 ]

우리가 사는 것은
돌을 쪼며 다듬듯
조각을 하는 것입니다.
삶이라는 하나의 조각품을
완성시키기까지
이 시간에도 우리는
깎아내고 다듬으며
하루하루를 조각해가는 것입니다.

지금 떨어져나간 조각 중에
나의 것이 혹은 당신의 것이
더 작고 못난 조각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다른 삶을 깎고 있으니까요.

한번 시간이 깎고 지나간 조각은
다시 붙일 수 없는 잃어버린 조각이지만
깎은 자리가 밉더라도
곱게 다듬어나가세요.
우리는 모두가
단 하나만의 삶을 조각하는
미숙한 석수장이들이니까요.

위 글은 교회신문 <2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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