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비

등록날짜 [ 2011-06-07 17:58:43 ]



세상에는 더러운 것이 많다
찌든 때 오물 그리고 악취
그것이 내 안에 있을 줄이야

비가 땅의 더러운 것 위에
악취에 코가 막혀도 좋다고 달려드네
오물이 묻어나도 껴안네

십자가에서 흐르는 잔잔한 피가
빗물이 되어 온 땅을 적시네
땅의 오물을 씻기고
내 가슴을 씻기네

내가 그 피의 의미를 이해하는 날
온 땅을 덮는 그 비의 수만큼
눈물을 흘려야 하리


/ 최태안 시인


 

위 글은 교회신문 <244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