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하늘 문을 열어 주시니-시인 김상순

등록날짜 [ 2013-10-29 10:36:00 ]

하늘 문을 열어 주시니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열어 주시니
가을 하늘이 쾌청합니다.
산에도 들에도 충만하신 하나님
제가 부르는 노랫가락이 서툴러도
산들산들 바람은 웃으며 들어줍니다.
교회 사과들은 빨갛게 익어 가고
영혼의 뺨들도 하나님께서 어루만지실 때마다
기쁨으로 익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문을 열어 주시니
이 죄인 부끄러이 들어갑니다.
용납하소서!
만수국도 과꽃도 백일홍도 시절을 다하고
늙은 호박은 그 자리에 큰 엉덩이로 주저앉았습니다.
교회 꽃밭에도 기도 소리가 가득합니다.
단풍나무 손들도 빨갛게 기도로 물들어 갑니다.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열어 주시니
가을 하늘이 한없이 쾌청합니다.

/시인 김상순

위 글은 교회신문 <359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