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하루살이 인생 - 김용환

등록날짜 [ 2014-05-20 10:58:16 ]

하루살이 인생

이 순간
하루를 살면 또 하루가 지나간다.
오늘은 어제의 기억 속으로
하루도 일 년도 일평생도
똑같은 하루의 틀 속에 갇힌다.

어제
즐겁게 뛰어놀던 아이였고
행복하고 꿈많은 청소년이었고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살던 청춘이었다.

오늘
이 세상이 전부인 듯
모든 것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년이다.
그러나 가진 것도, 가져갈 것도 없다.
다시 어제로 돌아간다.

지금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 모른다.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해야 할
노년의 밤이 왔다.
영원을 바라볼 때이다.

/김용환 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38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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