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가을 끝자락에서 - 김영희

등록날짜 [ 2014-11-24 22:34:00 ]

가을 끝자락에서

 

바람이 나뭇잎을 간질이자

까르르 웃으며 거리로 쏟아진다

그 모습에 덩달아 미소가 번진다

 

지혜 없어 보이는 나무인데

자기 발아래로 잎을 떨어뜨려

겨울 식량 삼는다지

 

내 겨울 양식은 무얼까

눈부시게 아름다운 천국에서 누릴

영혼의 양식을 찾아 나서야겠다

 

깊어 가던 가을도

이제 끝이 보인다

 

김영희 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4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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