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어른 나무 - 김영희

등록날짜 [ 2015-12-10 09:54:36 ]

어른 나무

 

어른이어도 문득

아이인 나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기댈 나무가 되어 주기보다는

기댈 나무만 찾기에 바빴습니다.

 

쉴 그늘을 만들어 주기보다는

쉴 그늘만 찾아 헤맸습니다.

 

누군가 기댈 나무가 되고

누군가 쉬어 갈 그늘이 되어 주는 게

그리 큰일도 아니지만

그리 쉬운 일도 아니라는 걸

어른이 되고서도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추운 겨울

함께 기대고 함께 걸으며

온기를 나눠 주는

친구가 되어 주고 싶습니다.

 

김영희 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462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