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하루 - 최태안

등록날짜 [ 2016-09-22 15:47:32 ]

하루

 

철학이며 인생이며

복잡하게 논하기 전에

단순히 하루만을 생각하자

 

희미한 빛을 내며

나름의 꿈을 안고

새 삶을 출발하지만

 

달리고 부딪히며

때로는 무더위와 싸우더니

어느덧 삶의 반절이 지나가고

 

다시 겸손함으로 차분히

진지하게 살려 하니

해는 어느덧 어둑해지고

 

얼마 남지 않은 값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다

 

야곱이 삶을 돌이키며 후회할 때

주님께 밤늦게 매달린 것처럼

오늘도 기도 장소로 간다

 

/최태안 시인

위 글은 교회신문 <49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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