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먹고 설거지하며 – 김용환

등록날짜 [ 2018-08-28 15:53:03 ]


먹고 설거지하며


기나긴 폭염에 지쳐
살기 위해 먹는 건지
먹기 위해 사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먹는다.

한 그릇 공깃밥에도
소박한 반찬에도
고생한 사람들의 손길을 느끼며
감사히 먹는다.

배가 채워질수록
삶도 풍성히 채우고
그릇이 비워 갈수록
헛된 욕심도 비우고 싶다.

더러워진 그릇을 닦으며
그릇된 욕망을 씻어 내고
물로 깨끗이 헹구면서
마음도 청결해지길 기도한다.


/김용환

 

위 글은 교회신문 <58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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