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울고 계시는 예수님 - 시인 정석영

등록날짜 [ 2021-12-29 17:34:50 ]

거리를 가득 메우는 캐럴송

상가마다 경쟁하듯

유쾌한 캐럴이 울려 퍼진다


술집마다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

소주와 맥주를 들이켜는 사람들의

공허한 세상 이야기들


크리스마스 조명이 반짝이는 모텔로

밀려드는 커플들,

당연한 듯이 성탄은

지워지는 아기들에게

잔인한 낙태의 날이 되었다


이태원 나이트클럽에는

청춘 남녀가 가득 모여

음란한 박자에 취해

광란의 축제가 벌어지는데


하늘에서는 주님의 눈물이

함박눈으로 쏟아진다


너무나 사랑해서…

너무도 사랑해서…

살 찢고, 피 흘려

목숨도 아끼지 않았건만


그 사랑 알아주는 이 없어서

주님은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신다

위 글은 교회신문 <7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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