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사단의 궤계를 아는 지혜
『헤븐리 스파이』를 읽고

등록날짜 [ 2013-02-13 10:25:01 ]

 
김민석 著 / 이스트윈드

『헤븐리 스파이(Heavenly Spy)』는 천국의 ‘쪼엘’ 천사가 예수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명을 받고 지옥으로 은밀히 파견된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책은 지루해질 수 있는 이스라엘 역사와 교회사를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때로는 귀엽게(?) 풀어 나간다. 또 만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운 내용을 스쳐 지나가듯 읽어도 빠르게 파악하고 넘어갈 수 있다.

헤븐리스파이 닷컴(www.heaven lyspy.com)에서는 2010년부터 ‘헤븐리 스파이(천국의 스파이)’를 연재했고, 7개월 동안 매회 조회 수 2만 건을 넘길 정도로 큰 인기에 힘입어 출판하기에 이르렀다.

헤븐리 스파이는 해당 사이트에서 무료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책에서는 인터넷에서 제공하지 않는 깊이 있는 설명이 있어 책으로 보는 것이 더욱 유익하다.

책에서는 사단의 전십갑주를 소개하며, 사람 사이를 이간하는 사단의 전략을 밝힌다. 사단은 사람들이 대화하고 있을 때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만한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말을 받을 사람의 가장 약한 부분에 총알을 꽂아서 상처를 만든다. 그다음부터 사단은 자신들의 전신갑주를 입힌다.

첫째, 상처로 말미암아 대인관계에 두려움이 생긴다. 이것이 불신의 전투화다. 둘째, 상처를 싸매고 방어하기 위해 자기연민의 방탄조끼를 입게 된다. 셋째, 열등감과 방어본능이 생기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히려 교만의 헬멧을 쓰게 된다. 교만의 헬멧에는 비진리의 적외선 고글이 딸려 온다. 그래서 말씀을 읽어도 자기 필요를 채워 주는 기복적인 말씀 외에는 보이질 않아 성경 말씀을 왜곡하게 된다.

교만의 헬멧과 비진리의 고글로 어느 정도 자아가 솟아오르게 되면 그때부터는 판단의 권총이 주어진다. 그 총에는 비난과 정죄의 총알이 장전되어 있다. 결국 그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사단의 입장에서 통제만 잘하면 수많은 사람에게 자신들의 전신갑주를 입힐 수 있다.

이외에도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사단이 궤계를 펼친 사건을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 나간다. 아담과 하와로부터 이스라엘 초대 왕인 사울, 민족을 구한 에스더를 이야기하며 사단이 어떻게 그들을 무너지게 하려 했는지를 설명한다.

이와 함께 기독교를 국교로 정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이야기와 그 가운데 역사하는 사단의 궤계, 헬라 철학을 이용해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려는 사단의 음모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천사가 스파이로 지옥에 파견된다는 이야기는 당연히 사실이 아니며 하나의 꾸며진 이야기다. 하지만 이러한 재미있는 설정으로 사단의 궤계를 빠르게 파악하고 알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지니는 특징이다.

글/ 정욱규 

위 글은 교회신문 <32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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