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감사

등록날짜 [ 2005-08-05 09:56:43 ]

세상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은 현실의 고난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를 외치면서 그 두려움과 절망을 이겨냈다고 한다.
삶의 역경을 해결해나가는 방법으로 감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성품 속에 주신 하나님의 은총이요 축복이다.
그러나 일반인이 느끼는 이러한 감사는 눈에 보이는 목표를 향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확고한 자기 암시와 같은 신념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성공에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그 성공의 확률은 극히 소수의 것이라는 것을 모른 채 말이다.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사할 수 있는 힘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니 그런즉 이제 내가 산 것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신 것이라"는 신앙에서 시작돼야한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신념 속에서의 감사는 그 인내의 한계가 다하면 사라지고 말지만 확고한 신앙고백 위에서의 감사는 그 출발도 다르고 내용도 다르다. 이 고백 속의 감사에는 ‘나'라는 존재가 들어갈 틈이 없고 겸손히 고개 숙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세상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기보다는 멸시와 조롱, 불편함, 불이익이 따를 때도 많다. 죄인 된 날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는 은혜받은 자로서의 감사의 고백이 우선 되어지지 않고는 범사에 감사하기란 불가능하다.
우리의 심령 속에 예수의 피가 흐르고, 우리의 의식 속에 그 피의 의미가 강력하게 인식되어 인격적으로 교감되어질 때,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표현은 선명하게 제 빛을 발하게 된다. 특히 감사는 최절정의 표현이다. 그 피의 색채가 점점 짙어질 때 그 감사의 농도도 짙어지게 되고 더 나아가 우리의 삶의 부분들까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빛깔로 아름답게 채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감사는 특정인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땅에서의 삶의 모습이 초라하고 원망과 좌절 속에서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예수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예수를 나의 구주로 고백하는 순간, 전혀 다른 출발점에서, 전혀 다른 내용의 감사함을 뜨겁게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신앙의 묘미요 이유이기도 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7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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