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우리를 품에 안으시는 하나님

등록날짜 [ 2011-11-22 15:55:18 ]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하나님 품에 있을 때
우리가 가야할 고난의 여정 속에 주님 함께 계셔

좋은 상담이란, 구체적인 방법으로 고민을 잘 해결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때는 그냥 고민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때도 있다.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 중에도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기 고민을 듣고 위로해주는 것 자체를 더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일수록 상담은 쉽다. 성심껏 들어주면 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여 오라”(마11:28)고 하신 최고 상담자이신 주님의 방법도 다르지 않다. 인간이 지고 있던 가장 무거운 문제는 ‘죄의 짐’이다. 주님께서는 이 짐부터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심으로 한 번에 인류의 죄를 해결하심으로 죄로 오는 모든 질병과 저주와 사망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이렇게 죄의 짐을 해결받은 후부터는 우리가 져야 할 또 다른 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의 짐이다.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 악한 영들과 벌이는 영적 싸움, 복음을 전하는 일, 서로 섬기며 충성하는 일 등, 이 땅에서 감당해야 할 내 몫의 십자가와 같은 고난의 짐이다. 이 짐은 이 땅에 있는 한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점점 더 많아진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이 짐을 어떻게 해결해 주셨을까? 간단하다. 주님께서 나를 통째로 번쩍 들어서 안고 가시는 것으로 해결하셨다. 죄의 짐은 하나님이 없애주어 덜어 주셨다면, 이 짐은 내가 번쩍 들리는 순간 이미 내가 들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어렵지 않다.

기도의 응답도 조금 다르다. 죄 짐이 회개의 기도로 응답된다면, 고난의 짐을 해결하려는 기도에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끊임없는 위로와 격려로 응답을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광야로 이끌어내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다. 이 일을 하나님께서는 ‘아비가 아들을 안은 것’에 비유하셨다.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 같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행로 중에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신1:31).

출애굽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품에 안고 가신 하나님의 여정이었다. 즉 우리가 지고 가야 할 고난의 여정 속에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출애굽 당시 상황을 군사학적으로 보면,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 수는 약 200만 명, 애굽 서쪽은 사막, 동쪽은 성벽, 남쪽은 홍해가 놓여 있는 요새 같은 지형이어서 사실상 탈출이 불가능한 곳이었다.

또 탈출한다 해도 그 많은 사람과 가축을 먹일 때 필요한 양식이 매일 900톤, 그에 따른 땔감이 2000톤, 식수가 7400만 톤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계산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무려 40년 동안 행하셨다. 한마디로 ‘하나님이 안고 가셨다’는 말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다.

오늘날 우리는 어떠한가? 예수께서 부활.승천하시면서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대로 성령을 각자에게 보내주셔서 어쩌면 이스라엘을 안으신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우리를 품고 계신다.

그러므로 성령이 함께하시면 어떤 고난의 짐도 담대하게 질 수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했다(빌4:13).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우리의 모든 불가능의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전능자시며, 우리를 품에 안으시고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완벽한 상담자시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행복한 때를 가나안 땅에 도착한 이후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실은 하나님의 품에 있던 광야 시절이 이스라엘에게는 가장 영적으로 행복한 때였다.

누구든지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하나님 품에 있을 때다. 하나님과 함께 있을 때다. 하나님의 품에 있을 때 그곳이 곧 천국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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