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2012년과 하나님의 때

등록날짜 [ 2012-01-10 13:58:41 ]

국제사회 어느 곳이나 암울한 전망 뿐
지금은 하나님의 섭리와 지혜 구할 때

세계사적 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는 2012년이 시동을 걸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미 ‘2012년 체제’라는 용어까지 등장했고 올해가 세계정세에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전망이 난무한 가운데 이제 그러한 전망과 예측을 하나하나 확인해 가는 긴장의 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벌써 올 대통령 선거 전초전이 시작됐다. 3일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는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 대회)가 열렸다. 새해 첫 코커스는 향후 대선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민주당 후보로 추대될 오바마의 재선 여부는 아직 안갯속이다.

동북아도 올해는 선거의 해다. 한국은 4월과 12월에 총선과 대선이 20년 만에 한 해에 치러진다. 중국 지도부 교체는 세계의 이목을 끈다. 중국에서는 올 11월 시진핑(習近平)이 이끄는 새로운 5세대 지도부가 탄생하고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는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도 3월 대선을 치르는데 푸틴의 당선이 예상된다. 북한은 2011년을 넘기지 못하고 지도부가 교체됨으로써 정세 전망에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아버지 김정일이 30년에 걸친 권력쟁취 과정을 거친 반면, 2년여에 불과한 아들 김정은의 속성 권력승계는 보는 이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경제는 불안감이 더 크다. 여전히 국가부도 위기가 잠재한 미국, 금융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럽, 천문학적인 부채로 시름에 잠긴 일본 등 세계 어느 곳이나 경제위기의 무풍지대는 없다. 설상가상, 이란은 “석유수출을 막으면 원유 한 방울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게 봉쇄할 것”이라며 허약해진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해협 봉쇄는 이란 경제에도 치명타여서 국제사회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런 엄포와 협박만으로도 국제유가가 치솟았다는 것이 두려운 점이다.

아울러 핵개발 프로그램을 두고 국제사회와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는 이란도 3월 대선을 치른다. 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2009년 6월 대선에서 갖가지 선거부정 의혹 속에 재선한 이후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돼 있어 핵 문제와 관련해 이번 대선에서 이란의 선택이 중동과 세계평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다. 중동에서는 이란 핵 시설들에 대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공습 가능성, 또 이를 재촉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 바레인 등 이웃 나라들의 이란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동북아에서는 젊고 경험 없는 지도자를 새로 받든 북한이 올해 어떤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지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또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서 북한과 이란, 두 나라의 협력은 중동과 동북아 그리고 국제적인 안보환경에 결정적인 위협요인이다.

정치와 경제는 그나마 예정된 일정을 따라가며 추이를 살펴볼 수 있지만, 자연재해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규모 혹은 그에 버금가는 자연재해가 일어난다면 물리적 피해를 넘어서 인류의 운명에 대한 근본적 회의를 던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2012년은 이미 시작부터 그리고 그전부터 다사다난한 격동의 해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학개서의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또한 만국을 진동시킬 것이며 만국의 보배가 이르리니 내가 영광으로 이 전에 충만케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2:6~7).

이러한 때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암울한 전망에 두려워 떨며 우리의 지혜와 능력에 매달리는 것인가? 노아의 때를 떠올리며 염려·근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약속과 섭리를 붙잡는 것인가? 답은 매우 자명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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