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훌] 이란과 이스라엘, 말세의 징조

등록날짜 [ 2012-03-06 18:16:46 ]

한 나라가 핵무기를 가지려 할 때는 대체로 3가지 정도 이유가 있다. 첫째 힘의 논리가 우세한 국제사회에서 국가 안보 혹은 정권의 생존 보장, 둘째 국가 위신의 상승과 영향력 확대, 셋째 국내적으로 핵무기 보유를 추진함으로써 이익을 얻고 영향력이 확대되는 관련 정부기관과 연구소, 군 등의 핵개발 추진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란은 여기에 이유를 하나 더 추가했다. 바로 종교적 이유다.

이슬람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12번째 이맘 ‘마흐디(Mahdi)’의 재림을 고대하고 있다. 이맘은 시아파 종교 지도자를 말하며, 마흐디는 시아파가 완전한 인간, 구세주로 여기는 이맘이다. 시아파 모슬렘은 마흐디가 A.D. 941년 이란 콤(Qom) 지역에 있는 잠카란(Jamkaran) 근처 우물 아래로 사려졌으며 말세에 메시아로 다시 온다고 믿고 있다.

“전능하신 마흐디여, 속히 오시기를 기도하나이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몇 년 전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렇게 끝을 맺으며 전 세계 정상들 앞에서 마흐디의 재림을 염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카메네이도 이란에 신정국가를 만든 호메이니의 사상을 이어받아 마흐디에 관한 이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 그것은 호메이니가 시작한 급진 이슬람 혁명을 완성하는 신성한 임무이기도 하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우선적인 도구는 핵무기라는 것이다. 여기에 가장 장애가 되는 나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이다.

이 때문에 비교적 온건 개방파로 알려진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도 재임 시절인 2001년 12월 테헤란 대학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이스라엘의 종말을 외쳤다. “현재 이스라엘이 보유하는 무기(핵무기)를 언젠가 회교권이 갖게 되는 바로 그날 이스라엘은 종말을 맞게 될 것입니다. 핵폭탄을 사용하면 이스라엘은 완전히 사라지지만, 회교권은 손실만을 입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란의 위협 속에 이스라엘에서는 메시아닉 주(Messianic Jew), 즉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정통 유대인이 크게 늘고 있다. 30년 전 수백 명에 불과하던 메시아닉 주는 현재 3만 명 정도로 크게 늘었다고 한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아론 대제사장의 직계 후손으로 알려진 메시아닉 주 랍비 가이 코헨 목사는 얼마 전 미국 워싱턴 D.C.를 다녀갈 때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는 이런 현상은 홍해가 갈라지는 것보다 더 큰 기적”이라고 말했다.

2천 년 동안 기독교가 십자가의 이름으로 유대인에게 가한 핍박, 예를 들어 십자군 전쟁, 기독교인이 가담한 러시아의 유대인 인종 청소 그리고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나치 정권의 많은 기독교인 때문에 정통 유대인은 유대인이 예수를 믿는 순간 유대인임을 포기하고 동족을 배반한 것으로 낙인찍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이 ‘예슈아’를 믿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이 코헨 목사는 예수께서 마치 사도 바울에게 그랬던 것처럼 직접 나타나거나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유대인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별 관련 없어 보이는 이란의 핵과 이스라엘의 메시아닉 주 증가는 어떤 맥락으로 봐야 할까? 랍비 가이 코헨 목사는 이스라엘과 관련한 말세의 징조 3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이스라엘의 고토 귀환, 둘째는 많은 유대인의 예수 그리스도 영접, 셋째는 반이스라엘, 반유대 정서의 세계적 확산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마가복음 13장 28절과 29절을 인용했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을 알라.”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이요,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는 것은 메시아닉 주의 증가라는 것이다. 더불어 이란의 위협이 보여주는 것처럼 지금 전 세계에서는 반이스라엘 정서가 점점 정점(頂點)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1981년 이라크의 핵 보유를 막으려고 오시라크 원전을 폭격해 제거한 경험이 있다. 그때처럼 궁지에 몰린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들을 선제공격할까?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어 이스라엘을 핵 공격한다면 누구에게 가장 좋을까? 이스라엘이 파괴된다면 하나님의 계획은? 그런 일이 일어날까?

종말과 관련해 중요한 질문들이지만 세상의 각종 매체는 답을 주지 못하고 혼란스럽게만 한다. 이제 성경이 전하는 뉴스에서 답을 구하며 자신의 신앙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인 듯하다. 우리는 말세를 살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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