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가정은 하나님의 작은 성전입니다
가정예배 통해 가정의 역할과 기능 회복되길

등록날짜 [ 2009-05-12 10:35:55 ]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른다. 날씨도 화창하고 꽃도 만개하는 계절이라 가족 나들이 하기에 제격이다. 그래서 그런지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과 같이 가정과 관련된 날들이 많다. 그러나 봄기운이 한껏 무르익어 가는 계절의 분위기와는 달리 우리 주변에는 그늘진 가정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행복의 원천인 가정이 근본적으로 뒤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성경이 가르쳐주는 가정은 어떤 곳인가? 히브리어로 ‘집’을 의미하는 단어는 ‘바이트’이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계시는 ‘성전’을 지칭하기도 한다. 우리들의 집과 하나님이 계신 성전이 같은 단어로 표현된 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빠진 가정은 바른 가정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고(창 1:27) 아담이 혼자 지내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좋지 않게 여기셨다(창 2:18). 이것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단위가 개인이 아니라 그 개인이 소속되어 있는 가정임을 의미한다.
한 개인의 존재와 가치는 가정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비롯된다. 성경에서 개인과 전체를 구분하는 기준은 대단히 유동적이다. 그래서 공동체 전체를 지칭할 때에도 복수가 아닌 단수가 사용되거나 한 개인이 전체로 간주되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이런 집단 공동체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가정’은 한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 기본단위라는 의미를 넘어서 신앙 공동체인 이스라엘을 이끌어가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 즉 ‘가정’은 가족 구성원들 상호간의 결속과 함께 하나님과의 신앙적 결속을 이루는 거룩한 장소이다.
가정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소가 된다는 것은 부모의 우선적인 역할이 자녀들을 영적으로 성장시키는 가정 목회자이어야 함을 보여준다. 부모는 하나님의 생명을 위탁받아 기르는 하나님의 동역자이면서 동시에 거룩한 가정 제단을 섬기는 하나님의 제사장들이다.
이스라엘의 신앙고백문인 ‘쉐마’ 본문(신 6:4-9)은 부모가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같은 관점에서 사도 바울 역시 부모가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한다(엡 6:4)고 지적하였다.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의 의미와 그 가정을 책임 맡은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가정의 우선적인 역할과 기능은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을 자녀들에게 바르게 가르치는 하나님의 작은 성소라는 점이다. 가정을 하나님의 거룩한 성소로 만드는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가정예배를 회복하는 것이다. 가정에서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마땅한 책무이다.
그것이 가정의 우선적인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우리는 가정에서의 예배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 이제는 가정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참다운 ‘바이트’ 곧 작은 성전으로서의 거룩한 가정이 회복되도록 힘써야 하겠다.

위 글은 교회신문 <15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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