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하나님의 임재에 감격하십니까

등록날짜 [ 2009-05-26 17:27:00 ]

저는 윤석전 목사님이 이끄시는 ‘성서의 땅을 가다’라는 프로그램에 몇 차례 참여하여 구약성서의 지역들과 인물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들을 설명하곤 했습니다. 하루는 연세중앙교회의 스튜디오에서 방송 녹화를 하고 있는데, 쉬는 시간이 되자 한 자매님이 윤 목사님께 말했습니다. “목사님, 박은혜 자매가 왔습니다.”윤 목사님 그 스튜디오 안으로 박은혜 자매를 들어오도록 하셨고, 녹화가 진행되는 동안 방청석에 앉아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오는 박은혜 자매는 다름이 아니라 유명 가수였습니다. 수많은 십 대들과 젊은이들의 사랑과 인기를 한몸에 받는 유명 연예인이 스튜디오에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방송 녹화를 하는 저 자신의 몸가짐과 말하는 것에 더욱 신경이 쓰였습니다. 박은혜의 출현 앞에 실수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녹화 중에 더욱 긴장하게 되었고 말도 잘 안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녹화가 끝나고 난 후에 식사 하고 가라는 윤 목사님의 말씀에 따라 교회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윤 목사님과 방송에 참여한 두 명의 교수들과 방송 작가만 식사 하는 줄 알았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그 유명한 박은혜 자매도 같이 그 식사에 참여하는 것 이었습니다. 식탁으로 향하는 동안 갑자기 머릿 속에 질문이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의 인기와 사랑을 한몸에 받는 박은혜가 어디에 앉게 될까? 혹시나 내 옆에 앉으면 어떡하지? 식사를 하는 중에 무슨 말을 하지? 혹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기면 어떤 질문을 하지?” 제가 기대했던 것처럼 박은혜 자매는 식탁에서 제 오른쪽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왼쪽에는 윤 목사님께서 앉으셨습니다. 오른쪽에는 어떤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지는 대상이었던 박은혜 자매가 함께하였고, 왼쪽에는 저에게 항상 경외와 존경의 대상이 되시는 윤 목사님이 앉아서 식사하게 된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식사를 하는 동안 저는 박은혜 자매와 한 번도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왜냐 하면, 왼쪽에 계셨던 경외와 존경의 대상인 윤 목사님께서 교단 일, 학교 일 등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시고 질문도 하셔서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답해야 하는 일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한 동안 가슴이 뛰었습니다. 귀한 분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었다는 사실이 귀한 추억으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 추억은 하나님의 임재와 관련한 귀한 교훈을 얻게 된 기회라고 여겨졌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사람들과도 비교할 수 없이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항상 함께하고 계시다는 하나님의 임재의 믿음이 우리 매일의 삶을 감격하게 하시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한편으로는 사랑과 위로의 대상으로 임재하시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외와 존경의 대상으로서 거룩한 삶의 길을 걷도록 요청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매일 성령께서 주시는 다정한 속삭임과 위로를 느끼며 감격하게 만드시고, 또 하나님을 경외하고 존경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영적으로 깨어 있게 만드십니다. 그리스도인의 매일의 삶이 사랑과 경외의 대상으로서의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늘 사랑의 속삭임을 나누며 하나님을 존경하고 순종하는 나날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5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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