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신앙은 목숨을 거는 일

등록날짜 [ 2014-01-07 09:50:31 ]

하나님을 상대하는 일은 대충 해서는 안 될 사항
생명 다해 사랑하신 뜻을 알아 영원히 복종해야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께 목숨을 거는 일입니다. 하나님께 목숨을 걸지 않으면 기독교 신앙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살아가는 신앙생활은 결코 우리 생애에 있는 수많은 일과 영역 중 하나가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은 창조주 하나님을 대상으로 관계를 맺는 일이기에 그 어떤 사건과도 독특하게 구분할 일입니다. 하나님을 상대하는 일은 대충, 그리고 적당히 해서 감당할 사안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비기거나 견줄 수 있는 어떤 존재도 없으며, 그분만이 홀로 한 분이신 참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피조물로부터 최고의 존경과 사랑과 경배를 받으실 창조주시며, 언제나 인간의 중심을 보고 계시기에 겉모습으로만이 아닌, 진실한 마음과 심령을 다해 예배드려야 할 분입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인간이 하나님께 최고의 사랑과 헌신으로 관계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 최고란 목숨을 거는 수준을 의미합니다.

예수께서는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고 질문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가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라고 적시해 주셨습니다(마22:37~38). 이 말씀은 오늘날 유대인이 지상명령으로 생각하는 ‘쉐마’의 일부분으로서 그 핵심적인 내용은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사랑하라’입니다(신6:4~9).

목숨 거는 일은 시늉만 해서는 안 됩니다. 그 중심으로부터 하나님께 완전히 엎드리고 굴복해야 합니다. 자기 목숨보다 훨씬 더 귀중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하나님 앞에 영원히 복종해야 합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우리에게 목숨 걸고 사랑하라고 요구하시는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는 일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형상대로 지은 인간이 자신을 거부하고 무시하고 마귀와 같이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죄를 짓고 영원한 지옥 형벌로 달려갈 때 우리를 살리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일을 완성하셨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다”고 하셨습니다(요15:16). 이렇게 선제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택하신 예수께서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천명하셨습니다(막10:45).

이렇듯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자기 자신을 부인하되 자기 목숨까지 부인하는 수준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고 섬기며 순종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하나님의 기준에서 볼 때 함량 미달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예수께서 언급하신 수많은 말씀이 뒷받침합니다.

예를 들면,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9:23),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눅14:26), “자기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33)는 말씀들이 그것들입니다.

사도 바울도 이러한 원리를 분명하게 지적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기독교 신앙은 우리 삶의 부속물이나 첨가물이 아니라 우리 목숨을 걸라고 우선하여 요구합니다.

이제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는 목숨 걸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며 경배하는 신앙의 본질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각 곳에서 아름다운 간증으로 나타나는 복된 해가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박영철교수
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장

위 글은 교회신문 <36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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