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 칼럼] 예수님의 참 가족
마가복음 강해⑦

등록날짜 [ 2023-07-05 13:22:32 ]

예수님께서 원하는 우리의 모습은

항상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

하나님 뜻대로 구원의 복음 전해

하나님의 참 가족으로 인정받아야


마가복음 강해⑦

마가복음 3장에는 다섯 가지 사건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을 만난 각각의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과연 예수님과 어떤 사이인가’를 생각하고, 예수님이 진짜 원하시는 관계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니 손 마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있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올무에 빠뜨리려고 앙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께서 수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주셨으니 손 마른 사람도 고치지 않겠는가. 그러면 안식일의 율법을 어겼다고 송사하리라’며 예수를 유심히 살피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런 바리새인들의 의도를 아시고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막3:4)라고 물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안식일은 가장 행복한 날로서 안식과 평안을 주시는 날입니다. 선을 행하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주신 목적을 모른 채 사람의 잘못만 따지며 안식일을 제대로 지키는지 남 판단하기에 바빴습니다. 평안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안식일을 오해하고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를 송사하려는 그들의 완악함을 보시고 예수님은 근심하고 노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그 손 마른 자를 고쳐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헤롯당과 함께 어떻게 예수를 죽일까 의논합니다(막3:1~6).


안식일은 선을 행하고, 생명을 구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뜻은 우리 모두가 죄와 저주와 사망에서 자유함을 얻어 하나님의 평안을 얻는 안식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 헤롯당들은 자기 의가 충만해서 누군가를 책잡으려고 안식일을 이용했기에 예수께서는 그들이 완악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바리새인, 헤롯당처럼 오래 신앙생활 했다면서 남을 판단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고 진정한 안식을 누리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기 바랍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그곳에 수많은 사람이 좇아왔습니다. 유대와 예루살렘 그리고 이방인의 땅에서 허다한 무리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예수님께 닿기만 하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 무리들이 예수님을 에워싸며 밀고 당기자 복음을 전하기 어려웠습니다. 제자들에게 작은 배를 준비시켜 그 배에 올라 해변에서 적당히 거리를 두고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막3:7~10).


예수께서 이 땅에 복음을 전하러 오셨는데 사람들은 복음을 듣는 것보다 육신의 문제만을 들고 예수께 나아오니 마음이 아프셨을 것입니다. 이처럼 육신의 문제를 해결받는 데만 집착하고 예수님의 주된 사역인 복음 전도에 무관심한 자들이 바로 ‘허다한 무리’입니다. 우리도 예수 믿는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은혜에 감사해서 영생을 주실 예수를 믿어야지, 허다한 무리처럼 이 땅에서 육신의 문제만을 해결받으려고 복음을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이어 예수께서 산에 오르사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불러 열두 제자를 세우십니다. 예수께서 특별히 열두 제자를 부르신 목적은 자신과 함께 있게 하고, 보내어 전도하게 하고, 귀신을 내어 쫓을 권세도 있게 하려 하심입니다(막3:13~15). 예수께서 원하셔서 불렀지만 열두 제자의 미래는 우리가 알고 있듯 예수의 십자가 사건을 앞두고 예수님을 부인하고 배신하고 떠납니다.


“예수의 친속들이 듣고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막3:21). 예수가 미쳤다는 소리를 듣고 친속들이 그를 붙들러 나왔는데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예수께서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만약 사단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낸다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으로 사단의 세계가 바로 설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사단보다 강하기 때문에 사단이 물러나는 것이며 예수께서 사단의 권세를 결박할 능력이 있으심을 말씀하십니다. 또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막3:29).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려고 한 교만과 불순종의 죄는 회개해서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마귀 중 하나로 여기는 것은 거룩한 하나님의 이름을 벌레만도 못한 영원한 지옥의 심판받을 것들 수준으로 만드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큰 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친속들은 예수에 대해 잘 안다고 하면서 실상은 모르기에, 사람들의 말만 듣고서 스스로 분별하지 못해 예수가 마귀에게 속했다는 신성모독 죄를 지었습니다. 예수님의 친속들처럼, 믿을 만하다는 사람의 말을 받아들여 예수님을 잘못 판단하지 말고, 혹은 자신의 짤막한 인생 경험으로 다 안다고 착각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을 온전히 알기를 바랍니다.


3장 마지막에 예수께서는 ‘참 가족’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무리가 예수께 “보소서 당신의 모친과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라고 말하자 예수께서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라고 말씀하십니다(막3:34~35). 여기에서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뜻대로 하지 않는 자는 바리새인들과 헤롯당처럼 완악한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시험하고 도전하는 자들입니다. 또 허다한 무리처럼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 말고 다른 것에 집중하는 사람들, 예수님이 원하는 자를 불렀지만 결국 배신하고 부인하고 떠나는 제자들, 하나님을 깎아내리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지른 자들입니다. 이들처럼 되면 안 됩니다.


예수님이 원하는 바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입니다. 한 영혼도 멸망하지 않고 다 구원받기를 원하고 이런 구원의 복음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뜻을 꼭 이루어 하나님의 참 가족으로 인정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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