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신령한 ‘타이밍’을 아는 지혜

등록날짜 [ 2017-07-10 14:43:34 ]

치료 시기 놓친 환자들 ‘후회’뿐
말세에도 주님 만날 타이밍 기억하며
기도와 성령 충만으로 재림을 준비해야

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면 치료 시기를 놓친 환자들을 자주 본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처럼,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쳐 더 복잡하고 힘들게 치료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물론 시기를 놓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증상을 미처 느끼지 못해서, 불편함을 느꼈지만 심각해질 것을 예상하지 못해서, 치료해야 하는 줄 알지만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부족해서, 그 밖의 여러 상황 때문에 치료받지 않은 채로 내버려 둬서…. 이유야 어찌 됐든 나중에라도 해결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최악의 경우는 도저히 손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이런 상태를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한다.

각자 인생에서 나이에 따라 할 일이 있다. 자녀는 어려서 부모에게 보살핌을 받아야 하고,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성장해 어른이 돼서는 부모에게 사랑받은 것처럼 노년의 부모를 돌보는 효를 행해야 한다. 부모가 돼서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훈육하고 하나님이 맡겨 주신 자녀의 영혼을 돌볼 줄 알아야 한다. 생애에서 해야 할 일들의 적절한 타이밍을 놓친다면, 나중에 후회만 남는다.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다. 그런데도 자주 타이밍을 놓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서두에 환자들이 치료 타이밍을 놓치는 이유를 설명했듯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언제 내 인생을 마칠지 모르기 때문이리라. ‘내일에도 내일이 있겠지’라며 막연하게 살거나 현재의 중요성을 모르는 탓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미래 계획을 세운다. 학생 때는 ‘나중에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 또는 ‘어떤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 계획을, 청년들은 ‘어떤 직장에 들어가고 싶다’ 혹은 ‘어떤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계획을 세운다. 큰 밑그림을 그린 후에는 그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나간다. 그중에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실천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목표 달성까지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지금 당장’ 행동에 옮긴다는 것이다.

‘타이밍’은 신앙생활에도 중요하다. 요즘 같은 말세에는 매 순간이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타이밍’이다. 미련한 다섯 처녀는 기름을 준비하고 신랑을 기다리는 타이밍을 놓쳐서 혼인 잔치에 참예할 수 없었다. 한 달란트 받은 자는 미련하여 주인이 준 달란트로 이윤을 남길 타이밍을 놓치고 버림받았다. 예수의 재림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도 타이밍을 놓치고 육신의 때를 허비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게 된다. 혹 육신의 때를 마치기도 전에 갑작스레 주님이 오신다면야.

지금 처한 환경에서 주님 주시는 힘으로 마귀역사를 이기고 주님 기뻐하실 영적생활을 한다면, 이야말로 영적 타이밍을 제대로 잡은 것이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감화·감동하실 때 불순종하여 타이밍을 놓친다면, 그 영적 손해는 실로 클 것이다.

기도하는 교회, 늘 생명의 말씀이 살아 있는 교회를 만나 신앙생활 하는 우리는 늘 감사해야 한다. 이런 복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내 인생의 마지막 타이밍’이라 여기고 꼭 붙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주의 종을 통해 애타게 말씀하시는 주님 목소리를 따라 먼저 기도의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늘 성령님과 함께해야 한다. 한 번뿐인 육신의 때,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알차게 영혼의 때를 준비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정지인
교회학교 교사
現 치과의사



위 글은 교회신문 <53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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