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영적 불감증에 빠진 사회

등록날짜 [ 2017-09-12 15:37:00 ]

인류 문명의 발전은 명암(明暗)이 분명합니다. 문명 발전 덕분에 우리나라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영토와 자원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대한민국은 최첨단 기술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국가 위상을 높였습니다. 세계에서 IT 기술이 최고로 꼽힙니다. 스마트폰과 통신망 시설은 KTX 열차, 여객선, 지하철 안에서도, 심지어 산꼭대기에서도 초고속 통신을 원활하게 사용할 만큼 발전했습니다.

반면 문명의 발전은 대한민국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기도 합니다. 휴전 중인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최근 들어 일촉즉발의 상태에 도달해 주변국과 우리 국민에게 불안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미사일 한 발로 나라를 통째로 초토화할 수 있는 수소폭탄은 대한민국에 가공할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문명 발전의 폐해는 어쩌면 예수 믿는 성도들에게 더 치명적으로 닥쳐오고 있습니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우리 성도들은 세상 문화에 놀라울 정도로 마음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미디어에서 생산해 내는 각종 콘텐츠에 사로잡혀 다급하게 기도할 내용이 무엇인지 분별조차 못 할 만큼 영적 감각이 둔해지는 ‘불감증’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먼저 ‘전쟁’ 불감증에 결박당해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핵무기 위협과 전쟁 발발, 아직 괜찮다”라며 듣기 좋은 말만 하는 터라 우리 성도들도 전쟁 위협을 안이하게 여기거나 절실하게 기도하지 않습니다. 사실, 만에 하나 전쟁이 터져 수많은 시설이 파괴되면 식수, 가스, 전기 자체를 아예 사용하지 못합니다. 에너지 저장 시설이나 원자력 발전소가 타격을 입으면 1년 이상 암흑 속에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내용을 대중매체에서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산업단지에는 위험물이 어마어마합니다. 전쟁 탓에 위험물만 파괴되어도 주요 산업단지가 있는 도시 자체가 지도상에서 사라질 만큼 무서운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디어에서 전하는 말만 듣고 안이하게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둘째로 ‘지옥’ 불감증에 사로잡혔습니다. 최근 TV 광고를 보면 수많은 귀신, 괴물이 등장인물로 나옵니다. 마귀, 사단, 귀신 같은 대상을 친근하게 속이는 듯합니다. 괴물들을 친구 삼거나 키우는 게임인 ‘○○몬스터’는 수십 년째 유행을 이어 갑니다. 영화에서도 귀신, 괴물을 소재로 공포 영화를 많이 만들고 자극적인 장면을 자주 접하게 해 지옥을 희미하게 만듭니다. 미디어를 자주 접하면서 무감각해지니 지옥에서 당할 고통을 애타게 설교해도 별거 아닌 듯 무감각하게 여깁니다.

반면에 TV나 광고에서 천국을 언급하거나 긍정적으로 표현한 장면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미디어는 “천국 가도 별거 없어”라며 미혹을 던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천국을 상상해 보라고 하면 천사가 있고 무언가 지루하고 딱딱한 곳으로 인식하는데 이것은 미디어와 게임의 영향 때문입니다. 천국과 지옥을 희미하게 혼합해 세상 유행에 빠지게 합니다.

미디어 홍수 시대, 즉 악한 결박이 넘쳐 나는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해야 내 영혼을 살릴 수 있을까요? 항상 죄를 사해 주시는 예수 십자가 피의 공로에 감사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내 눈과 귀가 세상 소리가 아닌 하나님 말씀에 항상 열려 있고 나를 하나님 말씀에 노출하는 것입니다. 내게 선물로 주신 그 사랑을 수많은 영혼에게 전하는 전도가 내 영혼을 지키는 길입니다.

내가 만난 예수를 전하여 세상 미혹 가운데 철저히 이기고 영혼의 때에 저 천국의 복을 소유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허찬 교사
초등부 디모데학년


위 글은 교회신문 <54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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