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땅을 가다 ②] 하란(Harran)
최초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곳

등록날짜 [ 2009-08-25 17:41:09 ]

하란은 갈대아 우르에서 950㎞ 상부 메소포타미아에 위치하여 앗수르 바벨론을 연결하는 교역의 요지로 매우 번창했었다. 주전 18세기의 마리 문서에 자주 언급되고 있다. 지금은 시리아 접경 지역에 가까운 곳으로 터키의 산르우르파에서 약 50㎞ 지점에 위치한다.
산르우르파에서 하란까지 이어지는 도로변에 광활한 평원의 목화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목화를 따서 포장한 뭉치를 화물차에 싣고 있는 모습들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갈대아란 메소포타미아의 남부지역을 통칭하는 고대 지명이며, 갈대아 우르란 메소포타미아 남부 지역에 위치한 ‘우르’라는 뜻이다. 오늘날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400㎞ 지점 유프라테스 강변에 나지막한 언덕 지역에 우르가 위치했었다. 주전 3천 년 경 도시국가의 하나였으며 수메르 문명의 중심지였다. 또한 이곳에는 월신(月神)신을 위해 만든 지구라트(피라미드형 사원)가 세워졌고 신에 제물을 바치며 종교의식이 이루어진 우상의 도시였다.
아브라함은 주전 2166년에 갈대아 우르에서 데라의 세 아들인 아브람, 나홀, 하란 가운데 장자로 태어났다. 우상을 섬기던 데라는 아들 아브라함과 자부 사래, 손자 롯과 갈대아 우르에서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하였으며, 데라는 205세를 향수하고 하란에서 죽었다.
하란에서 최초로 아브라함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으로부터 이스라엘의 민족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하란에서 최초로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신앙적 조상의 첫 출발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하란은 어느 지역보다도 삼대 종교인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곳이다.
또한 야곱은 형 에서가 죽이려 하자 그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에게 하란으로 가서 친정 오라버니 라반에게 피하여 에서의 분노가 풀리기까지 거기 있으라고 했다(창 27:43-44). 또한 이삭은 야곱에게 밧단아람으로 가서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 아내를 취하라고 했다. 야곱의 어머니는 하란으로 가라 했고, 이삭은 밧단아람으로 가라 했다. 하란은 밧단아람 지역 내에 있는 한 성읍이었다.
지금의 하란에는 아랍인들의 작은 촌락이 형성되어 있다.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원시적 집은 특이하게 토담 벽 위에 진흙을 발라 원추형 지붕으로 뾰족하게 만들어 세웠다. 토담의 흙집이기에 비가 오면 문제점이 없을까 생각되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 이 집에서 일부다처와 자녀가 함께 살고 있다. 하란에 있는 유적으로는 성채, 교회, 회당, 옛 무덤지역을 볼 수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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