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김 큰 행복] 사랑의 머리 손질

등록날짜 [ 2010-09-28 21:06:32 ]

대성전 입구와 성전 곳곳에서 싱그럽게 웃으며 성도를 반겨주는 예배위원의 얼굴은 우리 교회 첫인상이다. 그러기에 주일 아침이면 단정하고 예쁜 모습으로 성도들을 맞이하고 싶은 것은 여전도회 예배위원이라면 누구나 갖는 한결같은 마음이리라. 하지만 자신을 단장할 시간이 부족하다. 가족들 식사 준비하랴, 소속한 여전도회 주일 중식 챙기랴, 어디 그뿐인가, 지역장들은 행여나 지역식구들이 예배에 빠질까 전화하랴, 새신자 데리러 가랴, 한 영혼이라도 더 은혜 받으라고 기도하랴, 주일 아침엔 분초를 나누어 써야 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바쁘다. 그러니 마음은 예배위원으로서 단정하고 예쁜 모습으로 성도들을 맞이하고 싶지만 마음만 가득할 뿐, 자신을 가꾸는 데 쓸 시간이 거의 없다.

이런 예배위원의 걱정거리를 일순간에 해결해주기 위한 섬김이가 있으니 바로 조 집사다. 20여 년째 미용실을 운영하는 조 집사는 자신의 달란트를 십분 발휘해 예배위원들의 머리를 아름답게 손질해주려고 주일이면 아침 일찍 예배위원실로 향한다.

늘 해맑은 웃음으로 예배위원들의 머리스타일을 각자 얼굴형에 맞게 매만져주는 조 집사와 차분히 순서를 기다리는 예배위원들의 모습들이 어우러져 활기찬 예배실의 분주한 주일 아침 풍경은 참으로 은혜롭다. 조 집사는 자신의 달란트로 주님의 일꾼들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충성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예배위원들은 주일에 깔끔하고 멋진 헤어스타일로 성도들을 안내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올해로 8년째 한결같은 마음으로 예배위원들을 섬기는 조 집사는 얼마 전부터 또 한 명의 충성자와 함께 예배위원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그녀의 작은 섬김은 주일마다 예배위원들을 만나는 수많은 성도의 마음까지 섬기고 있는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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