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땅을 가다(33)] 주님이 기억하실 죽음과 헛된 죽음
예루살렘 성 외부지역 ⑤

등록날짜 [ 2010-09-14 07:17:20 ]

스데반기념교회, 압살롬의 탑 등 유적 보며
의로운 삶과 반대 삶 통해 극명한 교훈 얻어


초대교회 첫 순교자 스데반 집사 기념교회 부친                    다윗의 왕위를 찬탈한 압살롬의 탑

스데반기념교회(The Church of St. Stephen’s)
예루살렘 성의 사자 문을 기독교인들은 스데반 문이라고 부른다. 기독교 첫 순교자인 스데반이 이 성문 밖 가까운 근처에서 순교했기 때문이다. 비잔틴 시대부터 십자군 시대까지는 스데반 문으로 부르다가 오스만 터키 시대 이후 사자 문이라 부른다.

성경에 의하면 “성 밖에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저희가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 사울이 그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었다”(행7:58~60).

스데반 문에서 약 70m 밑으로 내려가면 예루살렘 성 밖 일주도로를 만난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약 100m 내려가면 갈라지는 삼거리 정면 코너에 스데반기념교회가 있다. 현재 스데반기념교회는 희랍정교회 소속이다.

압살롬의 탑(The Pilar of Absalom)
압살롬의 탑은 기드론 골짜기에 있는 겟세마네교회에서 남쪽으로 약 70m 지점에 있다. 압살롬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셋째아들이다.

“압살롬이 살았을 때에 자기를 위하여 한 비석을 가져 세웠으니 이는 저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없음을 한탄함이라 그러므로 자기 이름으로 그 비석을 이름 하였으며 그 비석이 왕의 골짜기에 있고 이제까지 압살롬의 기념비로 일컫더라”(삼하18:18).

이 탑은 압살롬이 자기 이름을 위하여 주전 10세기경에 세운 것인데 그 후 파괴됐다. 현재 탑은 주후 1세기에 약 14m 높이로 세운 것이다.

탑 하단부는 약 3.6㎡ 넓이 6.3m 높이인 커다란 바위덩어리 옆으로 2.7m 가량 출입구가 나 있는데 이 통로 장식은 이오니아식이다. 정교하게 가공한 원형 석조물로 된 상단부는 밧줄 모양 장식으로 테두리를 둘렀고, 그 위에 깔때기 모양으로 굴곡진 탑머리가 있다. 상단부에는 양쪽에 선반형 묘실이 놓인 6㎡ 정도 넓이 방이 있다.

압살롬은 부왕인 다윗에게 반란을 일으켜 스스로 왕이라 자칭하고 다윗 군대와 싸웠으나 산림 중으로 노새를 타고 패주하다가 상수리나무 가지에 머리가 걸렸다(삼하18:9). 그때 요압이 상수리나무 가운데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고 요압의 병기를 맡은 소년 열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 죽였다(삼하18:14~15). 왕 자리를 탐내어 아버지에게 반역하여 반란을 일으킨 자식의 비참한 말로였다.

중세기에 이 탑은 다윗 왕에게 불효한 자식 압살롬을 생각하며 부모에게 거역하고 대항하는 자식들에게 교훈을 삼게 했다고 한다.

압살롬 탑 동쪽 언덕 밑에는 여호사밧 동굴(The cave of Jehoshaphat)이 있어 주후 1세기부터 2세기까지 무덤으로 사용했다. 기드론 골짜기를 여호사밧 골짜기라고도 부른다. 여호사밧은 신의 재판이라는 뜻으로 여호와가 심판하는 골짜기라는 의미다. 여호사밧 골짜기 언덕에는 무덤이 많이 있다(왕하23:6). 

헤실 자손의 무덤(The Tombs of Hezir’s Sons)
압살롬 탑에 인접해 있는 동굴 무덤은 제사장 헤실의 가족 무덤이다.

헤실은 아론의 자손으로 다윗 시대 17번째 제사장이다(대상24:15). 이 동굴은 유다와 아사랴가 문둥이가 되어 거처하던 별궁이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왕하15:5).

또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실 때에 야고보가 도망 나와 이 동굴에 숨었다고 해서 야고보 동굴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좌우에 인접한 압살롬 탑이나 스가랴 무덤보다 먼저 만들어진 주전 1세기 무덤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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