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땅을 가다(47)] 하나님과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곳
이스라엘 중앙산악지역 ⑧

등록날짜 [ 2010-12-22 13:32:31 ]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를 다시 만난 엠마오
빼앗긴 법궤 돌려받은 장소 벧세메스

엠마오(Emmaus)
예루살렘에서 텔아비브(Tel Aviv)로 가는 1번 국도 약 26km 지점 라투룬(Latrun) 십자교차로 오른쪽 코너 지역에 엠마오 유적과 기념교회가 있다.

이곳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엠마오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또는 아람어로 ‘더운물이 나오는 곳’(온천)이라는 뜻이다. 특히 아랍 사람들은 이곳을 엠마오와 비슷한 발음으로 오늘날 ‘암바스’라고 부른다.

라투룬의 엠마오는 비잔틴 시대 교회 터 위에 십자군 시대 때 교회를 세운 흔적이 있다. 이 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반쯤 묻힌 로마 시대 온천으로 보이는 목욕소 흔적도 남아 있다. 성경 누가복음에는 ‘그날(부활 후)에 저희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는 촌으로 가면서 이 모든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눅24:13, 14)고 기록하고 있다.

라투룬의 엠마오는 25리보다 훨씬 먼 거리인 65리지만 옛 지명(地名) 상의 엠마오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러나 누가복음에 예수께서 부활 후 두 제자를 만나고 저녁을 같이 나눈 엠마오가 어딘가에 대해서는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예루살렘에서 라투룬 엠마오는 거리상으로 약 26km(6.5리)라는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엘 쿠베이아’(12.4km), ‘아브고쉬’(16.8km) 및 ‘모짜’(5.7km) 등을 성경에 나타난 엠마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중 ‘엘 쿠베이바’(El Qubeiba)와 ‘아브고쉬’(Abu Ghosh)는 거리상으로는 별문제가 없으며, 아브고쉬는 예루살렘에서 25리가 되는 곳으로는 제일 알맞은 거리에 있으나 예수님 시대의 엠마오라는 것을 뒷받침할 고증이 희박하다.

그리고 모짜(Motza)는 예루살렘에서 약 5.7km 지점인 언덕 위에 있다. 예루살렘에서 하루 왕복할 거리이기 때문에 누가복음의 엠마오로 보는 주장도 있지만 속단하기 어렵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가졌던 예수 부활 체험에 관한 기사는 단순한 역사적인 어떤 사실만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차원 높은 예수 부활 신앙의 체험과 증언 그 자체다. 그러기에 성경에 나타나는 장소인 엠마오가 어느 곳이든 우리의 부활신앙에는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  


엠마오 유적<사진 좌>,  벧세메스 지역<사진 우>

벧세메스(Beth Shemesh)
예루살렘에서 소렉 골짜기 산지를 따라 개척한 도로로 갈 수도 있으나 예루살렘에서 텔아비브로 가는 1번 국도 약 25km 지점 십자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에스다올(Eshtaol)을 거쳐 약 4km 정도 가면 도로변에 성경에 있는 벧세메스 유적이 있다.

벧세메스는 히브리어로 ‘태양의 집’(The city of Sun)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 발굴한 도자기로 보아 주전 2000~600년까지 주민이 살았으며 견고한 요새였으나 마침내 느부갓네살 2세 군대에 멸망하였다.

지금까지 유적은 대부분 비잔틴 시대 것이다. 그 이전에 삼손이 태어났고 그의 무덤이 있는 ‘소라’는 에스다올과 벧세메스 중간 길 서쪽에 있는 산 정상지역이다(수15:33, 삿13:2). 사사 시대 말기인 엘리 제사장 때, 블레셋과 벌인 전쟁으로 실로에서 가져온 법궤를 이곳에서 빼앗겼는데(삼상4:11) 그 후 에그론에서 일곱 달 만에 벧세메스로 돌려받았다(삼상6:1~16). 이곳은 또 이스라엘의 요아스 왕이 유다 왕 아마야를 사로잡은 곳이다(왕하14:13, 대하25:23). 그리고 이곳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10여 분 정도 가면 다윗과 골리앗이 싸운 엘라 골짜기가 나온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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