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왕 이야기 <37>] 반역은 반역을 부르며 끝을 향하다
북이스라엘 므나헴, 브가히야 왕

등록날짜 [ 2012-11-20 13:30:53 ]

내분이 계속 일어나자 외란으로 백성은 처참
하나님을 잃은 왕 때문에 나라는 두 동강 나

므나헴 왕
북이스라엘 16대 므나헴 왕은 반역을 꾀해 왕위에 오른 후에 잔인한 일을 저질렀다. 디르사에서 바로 얼마 되지 않는 곳에 딥사라는 곳이 있는데, 므나헴이 그 성(城)을 점령하려 하니 그 성내 사람들이 성문을 꼭 닫았다. 므나헴에게 반항하는 표시를 한 것이다.

그러자 므나헴은 자기에게 저항하는 군대와 사람들을 조금도 용인하지 않고 강제로 그 성을 탈취하여 점령했을 뿐만 아니라, 성 주위 사방까지 쳤다. 그렇게 성내 사람들을 진멸할 때 아이 밴 여인들의 배를 가르는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다. 므나헴은 그처럼 잔악한 사람이었다.

므나헴은 이렇게 해서 딥사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사마리아로 내쳐 들어와 스스로 왕이라고 칭한 살룸을 치고 대신 왕이 되었다. 이처럼 므나헴은 잔악한 품성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악을 행한 사람이었는데 여로보암의 죄악을 길을 떠나지 않고 거기에 늘 붙어 있었다.

베가라는 사람도 자기 군세를 끌고 므나헴에게 가담했다. 그런데 베가는 므나헴만큼 세력이 강하지 못해서 므나헴을 왕으로 인정하고 그다음 자리인 최고 장관 혹은 섭정왕에 앉았다. 베가는 제후 자리에 있으면서도 은근히 제왕의 자리를 노렸다. 그러다가 므나헴이 1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 후 아들 브가히야가 왕위를 계승하여 나라를 다스린 지 2년 만에 반역을 일으켰다.

므나헴 때는 앗수르 문제가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저 북방 메소포타미아 서북부에 있는 앗수르 세력이 그동안 침체해 있었는데, 거기에 영웅이 나타나자 상황이 달라졌다. 불이라는 자가 앗수르 왕위를 차지한 다음에 군대를 단속하고 조련해서 세력을 증강했다.

앗수르 왕 불은 그 군대를 이끌고 국내에서만 빙빙 돌지 않고 외국 원정에 나섰다. 앗수르 왕 불이 이스라엘 나라를 치려고 북쪽에서 내려오자 므나헴은 화(禍)가 눈앞에 이른 것을 알고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책략을 썼다.

므나헴이 볼 때, 자기가 베가와 왕위를 나누어 가지고 있지만, 앗수르 왕에게 돈을 많이 주면 자기 편이 되어 이스라엘 나라가 자기 손에 굳건히 서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므나헴은 은 일천 달란트를 거두어서 앗수르 왕 불에게 주었다.

“앗수르 왕 불이 와서 그 땅을 치려 하매 므나헴이 은 일천 달란트를 불에게 주어서 저로 자기를 도와주게 함으로 나라를 자기 손에 굳게 세우고자 하여... 앗수르 왕에게 주었더니 이에 앗수르 왕이 돌이키고 그 땅에 머물지 아니하였더라”(왕하15:19~20).

앗수르 왕 불이 그 돈을 받고 잠시 돌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10년 후에 대군을 몰고 내려와서 이스라엘 북방 즉 북쪽 갈릴리 일대와 요단 강 동편을 휩쓸었다. 그때 앗수르는 공포(恐怖) 정책을 폈다. 주민을 잡아서 손을 끊고 귀를 베고 눈을 뽑은 후 북쪽 앗수르 땅으로 끌고 갔다.

브가히야 왕
므나헴의 아들 브가히야는 제17대 왕으로 2년간 재위했다. 브가히야 역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 여로보암의 죄의 길을 그대로 따르고 거기서 절대로 떠나지 아니했다. 전통적이고 고질적인 무서운 죄악을 계승했다. 당시 실력자는 베가였다. 베가가 군대를 휘몰고 와서 브가히야를 처죽이고 왕위를 빼앗았다.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사마리아 왕궁 위소 곧 왕궁의 높은 탑으로 자신의 신복 세력인 길르앗 사람 50명을 데리고 가서 브가히야 왕과 그 왕을 돕고 있던 아르곱과 아리에 같은 충신들을 죽이고 대신 왕이 되었다.

성경에는 베가가 세력을 잡은 햇수를 20년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유다 왕 아사랴 오십이 년에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이스라엘 왕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이십 년을 치리하며”(왕하15:27). 이때 20년은 베가가 정식으로 왕위에 오른 때부터 20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만일 그렇게 계산한다면 그 20년이라는 햇수는 벌써 나라가 망한 뒤 이야기가 되고 만다.

므나헴이 즉위한 때부터 베가도 내적으로 통치권을 나누어 가졌다. 그래서 ‘베가 재위 20년’이란 므나헴 즉위부터 20년을 말한다. 사실상 베가가 홀로 왕 노릇 한 햇수는 6년쯤 된다. 이 기간에 앗수르 왕 불이 침략하여 요단 동편과 갈릴리 지방을 석권하고 많은 주민을 잡아 앗수르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 마지막 왕 베가는 다음 호에서 다룰 예정이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31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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