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영적 타락의 극치 아합 왕

등록날짜 [ 2010-10-19 07:58:49 ]

이방신 섬기며 제사 일삼아

아합은 백부나 숙부라는 뜻이다. 아합은 오므리 아들이며, 이스라엘 제7대 왕으로 북이스라엘 왕조 가운데 가장 악명을 떨친 인물이다.

그는 먼저 북방의 거인인 베니게와 국교를 맺고 국내 안정을 이룩하려고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왕후로 삼았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엣바알은 바알과 아스다롯 제사장을 겸임한 자로 그 딸 이세벨을 통해 바알 신앙을 이스라엘에 보급함으로 여호와 신앙을 말살하려는 계략을 품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세벨은 시집올 때 바알신상과 아세라 목상을 가지고 와서 아합으로 하여금 경배케 했으며 신하와 온 국민에게까지 이를 강요했다.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로 아내를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숭배하고 사마리에 건축한 바알의 사당 속에 바알을 위하여 단을 쌓으며 또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으니 저는 그 전의 모든 이스라엘 왕보다 심히 이스라엘 하나님의 노를 격발하였더라”(왕상16:31~33).

하나님께서는 바알 숭배의 대가로 3년 6개월 동안 비를 내리지 않으셨다가 갈멜 산에서 드린 엘리야의 기도를 통해 응답의 계시로 비를 주셨다(왕상18:1~46).

아합 왕 때에 이스라엘의 범죄로 3년 이상 기근이 있었으며 이때에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이 갈멜 산에서 참 신을 밝히고자 한 대결은 유명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이방선지자들이 전멸하였다.

아합 왕은 이러한 사건을 통해서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사는 일을 계속 일삼았다. 그러다가 미가야 선지자의 말을 거역하고 위장하여 전쟁에 나갔으나 결국 전사하고 말았다.

아합 왕은 그 자신의 행적이나 정치적인 능력으로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 그의 아내 이세벨로 인해 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왕 자질이 없는 것도 아니며 인격적인 결함이 있는 것도 아닌 무난하면서도 재치 있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하여 이방종교를 받아 들였으며, 우상숭배의 노예가 되어 이방신을 섬겨 영적으로 크게 타락한 왕이었다. 북조 이스라엘의 종교적인 타락이 지속하여 오다가 아합 왕 때에 와서는 바알과 아세라 신을 집중적으로 숭배하고 국교로 삼을 만큼 타락했다.

독부(毒婦) 이세벨의 계교에 따라 선량한 나봇의 포도원을 탈취하고 그를 죽인 사건은 아합의 씻을 수 없는 악행이었으며, 이러한 복합적 죗값으로 말미암아 그는 아람과의 전쟁에서 한 병사가 우연히 쏜 화살에 죽고 말았다(왕상22:1~39). 욕구충족을 위한 권력남용과 이방신 숭배와 불신앙적 책략이 그를 멸망에 이르게 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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