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인물] 목숨 걸고 예언한 미가야

등록날짜 [ 2010-12-01 10:31:56 ]

죽음 앞에서도 자기 신앙 굽히지 않고
길르앗 라못의 원정이 패배할 것 예언

미가야는 아합 왕 시대 예언자며 이믈라의 아들이다. 북쪽 이스라엘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은 의지가 굳은 여자로, 자기가 숭배하는 바알 신을 적극적으로 선교할 열정에 충만하였다. 그래서 비록 갈멜 산에서 행한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의 시합에서 엘리야가 이겨 많은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에게로 기울어졌지만, 이세벨은 바알 신을 위한 종교정책으로 나라에서 월급을 주는 공인 예언자를 많이 확보해 두었다.

그리고 여호와를 신봉하는 사람들을 박해하고 학살하였다. 그래서 웬만한 백성은 참신이 여호와인 것을 알면서도 살기 위해서 양쪽 신에게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고, 국가 공인 예언자들도 살기 위해서는 왕의 구미에 맞는 예언만을 해야 하는 어용 예언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루는 남쪽 유대 왕 여호사밧이 북쪽 이스라엘을 방문하였다. 아합은 생각하기를 이 기회에 남북이 연합군을 편성하여 과거 전투에서 시리아 왕에게 빼앗겼던 고을 ‘길르앗 라못’을 공격하여 탈환할 것을 제의하려고 하였다. 여호사밧은 여호와를 신봉하는 왕이었기에 그 뜻은 좋으나 여호와에게 물어보고 결정하자고 했다. 그래서 아합 왕은 이미 국가 정책으로 확보해둔 예언자 400명을 불러 신탁(神託)하게 했다.

이들은 모두 어용 예언자였기에 한결같이 “왕의 말씀이 지당하오니 침략하십시오” 하고 찬성했다. 여호사밧은 다시 다른 여호와의 예언자를 불러 물어 주기를 청원했다. 아합은 하는 수 없이 평소에 늘 자기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던 미가야라는 선지자를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미가야가 예언하기 전에 아합 신하들은 미가야게 공갈 협박을 하면서 이미 400명이 예언한 것처럼 왕의 뜻에 찬성해 줄 것을 권유했다.

아합 왕이 미가야에게 길르앗 라못의 원정에 대해서 바알의 선지자들이 말한 것처럼 길한 예언을 하라고 강요했으나 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진실을 말해야겠다고 맞섰다.
“저가 가로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가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그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왕상22:17). 이 예언은 전승에 대한 길한 소식이 아니라 목자 없는 양같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는 패전 예언이었다.

아합은 이 불길한 예언이 참인지 거짓인지 판명이 되기까지 미가야를 옥에 가두고 고생의 떡과 물을 마시도록 했다(왕상22:24~28). 그러나 아합은 전쟁터인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서 아람 왕의 병사들과 더불어 싸우다가 한 병사가 우연히 쏜 화살에 맞아 죽고 말았다(왕상22:29~36).

위 글은 교회신문 <21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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