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왕 이야기 <20>] 하나님의 노를 격동하게 한 왕
바아사

등록날짜 [ 2012-07-17 13:37:13 ]

모반으로 왕조를 세우고
가족 전체 비참히 망해

북이스라엘 여로보암은 악을 행한 대표적인 왕으로, 후대에 우상숭배와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 “여로보암의 길을 따랐다”고 할 정도로 악함의 대명사(代名詞)가 됐다. 그도 다윗 왕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잘 믿고 순종하며 살았다면 큰 축복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기에 그 아들 대에 왕조가 끊기고 말았다.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통치한 기간은 겨우 2년에 불과했다.

나답은 짧은 기간 왕위에 있었지만, 역시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고 죄를 범한 것밖에는 한 일이 없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자기 아버지가 한 일을 보아 왔기에 자연스럽게 우상숭배의 길로 나가게 된 것이다.

이때 바아사가 모반을 일으켜 나답과 여로보암과 관계한 모든 사람을 죽이고 대신하여 북이스라엘 제3대 왕에 올랐다. 북이스라엘은 이렇게 늘 악한 왕이 세워지고 모반하는 일만 일어났다.

왕은 하나님께서 택하여 세우시므로 늘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하고 순종하며 백성을 다스려야 하는데, 우상숭배를 함으로 하나님의 진노와 징벌을 면치 못한 것이다. 바아사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할 때 하나님께서 심판의 도구를 사용하여 치시는 것을 직접 보고서도 자신이 심판으로 내쳐질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역사를 볼 때, 신앙의 개혁을 일으킨 왕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이 임했지만, 우상숭배를 하던 자는 그 마지막이 불행뿐임을 보게 된다.

바아사 왕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왕이 되고도 그 은혜에 보답하기는커녕 오히려 배은망덕하여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우상숭배를 백성에게까지 하도록 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았다.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지만,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자에게는 진노하는 무서운 분이신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진토(塵土)에서 들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 위에 주권자가 되게 하였거늘, 네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로 범죄케 하여 저희 죄로 나의 노를 격동하였은즉”(왕상16:2).

이는 아사 왕이 진토와 같은 처지에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 들어서 왕 위에 오르게 하셨으니 하나님께 은혜를 갚아도 부족할 텐데 도리어 하나님께서 원치 아니하시는 여로보암의 길로 갔다는 하나님의 탄식이다. 받은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고, 본인에게도 하나님의 복을 받는 데 큰 도움이 됨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은혜를 입은 사람은 보답하는 것이 도리다. 그런데 사람이 잘되고 나서 그 은혜를 깨닫지 못하면, 그를 보고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모른다”고 말한다. 어려울 때에 도와주었는데 도움을 받은 사람이 교만하여 도와준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면, 무시를 당하는 편에서는 화가 나게 되어 있다. 당연히 인격을 가지신 하나님의 편에서 볼 때에도 그와 같다.

“여호와의 말씀이 하나님의 아들 선지자 예후에게 임하사 바아사와 그 집을 꾸짖으심은 저가 여로보암의 집을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모든 악을 행하며 그 손의 소위로 여호와의 노를 격동하였음이며 또 그 집을 쳤음이더라”(왕상16:7).

이는 우상을 숭배한 바아사 왕은 자신과 가족 전체가 비참하게 망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만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고 백성 전체를 우상숭배 하게 하였으니, 어찌 하나님의 벌을 면하겠는가. 벌 받아 마땅한 행동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이는 죄에 동참하게 하여 함께 망하는 무서운 일이다. 그래서 바아사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된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가 말하기를 “네가 자기 땅을 망케 하였고 자기 백성을 죽였으므로 그들과 일반으로 안장함을 얻지 못하나니 악을 행하는 자의 후손은 영영히 이름이 나지 못하리로다”(사14:20) 하였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는 자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진노로 말미암아 큰 벌을 받는다.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배은망덕하고 타인에게 죄를 짓게 하며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진노로 무서운 벌을 받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하는 심정에서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에게는 덕을 세우며, 자신과 후손들에게는 복이 되게 살아야 할 것이다.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시116:12). 

위 글은 교회신문 <29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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