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물건이야기] 액체나 곡물을 담는 저장용 용기
돌 항아리

등록날짜 [ 2013-08-13 09:18:55 ]

“또 아론에게 이르되 항아리를 가져다가 그 속에 만나 한 오멜을 담아 여호와 앞에 두어 너희 대대로 간수하라”(출애굽기 16장 33절).

“거기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두세 통 드는 돌 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우니”(요한복음 2장 6~7절). 


<사진설명> 가나 혼인잔치 때 쓰였던 6개 중 하나라고 알려진 돌항아리.

저장용 항아리는 물과 기름 같은 액체나 곡물과 같은 마른 먹을거리를 담거나 저장하는 데 사용하는 용기다. 크기는 다양했다. 용기는 일반적으로 무른 돌을 깎아 만들거나 점토를 빚어 만들었다. 모양은 일반적으로 원통형이었으며 윗부분에 아가리(뚜껑)가 있었다.

요한복음 2장은 성경에서 물 담는 용기가 언급되는 유일한 곳이다. 또 이례적으로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돌 항아리의 용적은 약 80~120리터였으며 돌로 만들었다. 성경 시대에 석기는 무른 돌로 만들었다. 이들은 망치나 끌로도 깎을 수 있었으며, 다양한 연장으로 매끄럽게 하거나, 목수가 나무를 선반 위에 올려 놓고 돌리는 행위와 매우 흡사하게 돌을 선반 위에 놓고 돌릴 수 있었다.

요한복음 2장 6절에서 그 항아리들이 토기가 아니라 석기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유대 율법에는 토기 항아리가 오염됐을 경우에 깨야 했으나 오염된 돌 항아리는 단순히 씻으면 되었다. 그리스어 낱말 ‘후드리아’는 항아리들이 본래 물을 저장하려고 의도된 물건이었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예수께서 돌 아귀까지 물을 채우라는 말씀을 하자 하인들이 그대로 순종했다. 두세 통 드는 돌 항아리에 물을 아구까지 채운 결과,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이적을 볼 수 있었다. 그 포도주를 먼저 연회장에 가져다 주었다. 연회장은 그 포도주를 맛보고 이전에 맛보지 못한 최상급 포도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도주는 생명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되 흙으로 빚으시고 코에 ‘생기(생명의 호흡)’를 불어 넣어 생령(살아 있는 존재)이 되게 하셨다. 우리는 돌 항아리다. 항상 포도주가 채워져 있듯 생명으로 가득히 채워져 있어야 한다. 말씀 안에 생명이 있으므로 우리는 생명의 말씀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한다. 생명의 빛으로 채워지면 이전의 삶과 달리 비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삶을 경험하게 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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