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식물이야기] 시내버들(버드나무, 버들)

등록날짜 [ 2013-01-22 11:47:35 ]

“첫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가지와 무성한 가지와 시내버들을 취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칠 일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레위기 23장 40절).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신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풀 가운데서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같이 할 것이라”(이사야 44장 3~4절).

<사진설명> 버드나무 잎.

성경에 버드나무, 시내버들, 수양버들 등으로 나오는 버드나무는 다음 세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1) 축복을 상징하는 시냇가의 버들 2) 유대인이 바벨론 포로지에서 수금을 걸어두고 울던 버들잎 사시나무 3) 야곱이 물 구유 주변에 꽂은 은백양 등이다.

시편 1편에 나오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복 받은 의인(義人)을 나타낸다면, 시내버들은 물가에서 자라는 복된 나무를 말한다. 이사야 44장도 하나님의 복 받을 후손을 시냇가 버들에 비유했다.

습지에서 잘 자라므로 열병이나 학질 등 습지 질병 치료에 사용하며, 껍질을 벗겨 류머티즘 관절염 약재로 이용하기도 한다. 벌이나 나비를 매체로 가루받이하는 화밀식물(花蜜植物)이며, 타닌산을 함유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우물가에 버드나무를 심으면 정수(淨水) 작용이 있다고 한다.

욥기에는 하마가 큰 몸집으로 시내버들 그늘에 와서 쉬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또한 이사야서에서는 모압 거민이 그동안 얻은 재물과 아끼던 물건들을 싸서 고향을 떠나는 모습을 뿌리 뽑힌 버드나무에 비유했다.

초막절이 되면 유대인은 베란다나 뜰에 초막을 짓고 남자들이 그 안에 들어가 7일간 잠을 자며 출애굽 당시 광야생활을 경험한다. 이 기간에 에트로그(시트론) 열매, 하다스(화석류나무), 룰라브(종려나무), 아라바(시내버들) 등 레위기 23장에 나오는 물건들을 가져다 놓고 7일간 축제를 한다.

이 네 가지를 두 손으로 움켜쥔 채 흔들며 기도하기도 하는데, 이 기간 중 통곡의 벽에 가면 그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네 가지는 각각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에트로그는 맛과 향이 좋고, 하다스는 향이 좋고, 룰라브는 맛이 좋고, 아라바는 맛도 향도 없으나 물가에서 자라는 특징이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2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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