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99]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을 선포한 모세

등록날짜 [ 2023-09-09 11:28:38 ]

모세는 이스라엘이 출애굽 하는 데 결정적 계기였을 열 번째 재앙을 바로왕에게 선포했다(출11:4~8). 바로의 장자부터 애굽 전 백성의 장자와 생축의 처음 난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처음 난 것이 다 죽게 되리라는 무서운 선포였다. 장자 재앙은 애굽의 생명 전체를 다 죽인 것과 같은 엄중한 하나님의 심판인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구원의 선포였다. 모세는 하나님의 대언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일점일획도 틀림없이 전달했다.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인 동시에 하나님 말씀을 전달하는 전도자이다. 말씀을 전하면서 때로는 하나님 말씀뿐만 아니라 자기 생각이나 사상을 전할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말을 더하거나 제하는 것을 크게 경계하셨다(계22:18~19). 말씀을 전할 때에 변형하거나 곡해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순수한 말씀만 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가운데로 들어가 장자 재앙으로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심판의 때를 분명하게 알려 주신다. 그때는 ‘밤중’이었다. 여기에서 ‘밤중’이란 장자 재앙이 예고된 그날 밤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 준비를 마친 그날 밤(유월절 밤)이었다. 중요한 것은 심판의 때가 밤중이 되리라는 것이다.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임할 것”(살전5:2)이라는 말씀처럼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도 한밤중에 임한다. ‘밤’은 물리적인 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영적으로 심히 타락하여 하나님을 잊고 사는 영적인 밤을 의미한다. 우리의 영혼이 죄악의 심연에 깊게 빠져 하나님의 경고에도 회개치 않고 여전히 죄악 가운데 행할 때 홀연히 임할 것이다.


마지막 심판 때도 모든 불신자는 영원한 형벌을 받지만, 성도는 안전하게 구원받는다. 마지막 때가 되어 세상이 혼란에 빠져도 성도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준비하고, 그 날이 속히 임하기를 기대하며 기도해야 한다. 심판의 날이 애굽인에게 전무후무한 애곡의 날이 되었지만(출12:29~30),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구원의 날이 된 것처럼 주님이 재림하실 날에도 그러하기 때문이다(요16:33).


성도는 세상과 완전히 분리해 살 수 없지만, 그들과 철저히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세상에 젖어 구별된 삶을 살지 못하면 마치 맛을 잃은 소금이나 빛을 발하지 못하는 등불처럼 무용지물이 되어 버림받게 될 것이다(마5:13~16). 인간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인류의 죄를 대속하려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이다. 예수를 알고 믿음으로 예수 안에 거해야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1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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