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02] 유월절 규례를 받은 모세(3)

등록날짜 [ 2023-10-27 13:58:34 ]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출12:8).


출애굽기 12장 8절에서 ‘그 밤’은 유월절 밤을 가리키며 ‘그 고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장자 재앙을 피하고자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을 때의 어린양을 이른다. 이스라엘 백성은 장자 재앙에서 구원받으려고 어린양의 고기를 먹으며 하나님의 명령을 따랐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자(예수)의 살을 먹지 아니하는 자는 그 속에 생명이 없다”라고 말씀하셨다(요6:53). 예수 그리스도를 내 구주로 받아들이고, 예수의 십자가 죽음이 내 죄를 사해 주려는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예수가 있는 자에는 생명이 있으나 예수가 없는 자에는 생명이 없음(요일5:12)을 기억하자.


하나님은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먹을 때 쓴 나물도 함께 먹으라고 지시하셨다. 쓴 나물은 그리스도가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려고 당하게 될 십자가 고난을 상징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쓴 나물을 먹은 것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에 동참해야 함을 교훈한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할 때, 그리스도의 영광에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롬8:17~18).


하나님께서는 유월절 양 고기를 불에 구워 먹고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태워 없애라고 명령하셨다(출12:9~10). 이는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양의 흔적을 남기지 말라는 의미이며, 인류의 죄를 사하려고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남김없이 제물로 드리실 것을 예표한다. 실제로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자신의 생명을 주심으로 죄인을 위한 구속 사역을 성취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 음식으로 양 고기와 무교병 그리고 쓴 나물을 함께 먹되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어야만 했다(출12:11). 애굽에서 나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지면 지체 없이 애굽을 떠나기 위해서였다. 


애굽은 이스라엘 백성이 머뭇머뭇하며 지체할 곳이 아니었다. 자신들을 종으로 부리던 애굽에서 지체하지 말고 떠나야만 했다.


오늘날 성도들도 애굽으로 상징되는 죄의 자리에서 떠나라는 하나님 명령을 받은 즉시 떠나야 한다. 죄는 할 수만 있으면 성도를 붙잡아 두고 종으로 부리다가 결국 지옥까지 끌고 가려고 한다. 바로가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끝까지 추격한 것처럼, 악한 마귀도 성도를 끝까지 쫓아가 사로잡으려고 한다. 우리는 죄에서 떠나되 지체하지 말고 신속하게 떠나 죄와 영원히 단절돼야 한다.


어린양이신 예수가 흘린 십자가 대속의 피를 믿고 그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 오직 그리스도만 우리가 구원받을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자.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21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