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멘토는 부모다] “우리 아빠 엄마는 OOO 다”

등록날짜 [ 2015-05-19 11:08:08 ]

자녀에게 부모는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믿음의 유업을 잇는 가정의 모습을 들여다 봤다.

자녀는 부모의 생활 습관이나 말투를 그대로 닮는다. 신앙도 부모의 믿음을 그대로 물려받아 부모가 기도하면 자녀도 기도하는 모습으로 성장한다. 교회 신문 ‘영혼의 때를 위하여’는 연세중앙교회 청년들을 대상으로 “우리 아빠 엄마는 OOO 다”라는 설문 조사를 진행해 빈칸을 채워 달라 했다. 청년들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신앙생활에 큰 영향을 준 부모님의 신앙생활을 한마디로 정의하고, 믿음의 유업을 물려준 부모님 은혜를 되새겨 보았다.  /정리 오정현 기자


우리 아빠는 카멜레온이다

김유지(충성된청년회 전도특공대1부)



아빠는 딸 넷만 있는 집의 가장이다. 아빠는 딸들과 자칫 거리감이 생길까 염려해 네 자매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장난치기도 좋아하는 다정한 분이다. 우리와 장난치는 모습은 어린아이 같다. 하지만 목포에 있는 지방 교회에서는 중후한 장로님이시다. 아빠는 교회에서 교사, 차량 안내, 회계, 서기로서 전천후로 충성하신다. 장난꾸러기에서 든든한 장로님으로 변신하는 우리 아빠. 상황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카멜레온 같다.



우리 엄마는 가시고기다

장유선(풍성한청년회 5부) 
엄마는 병중에 있는 아버지 대신 가정을 지켜야 했다. 아버지가 천식으로 25년간 병상에 계시는 동안 남자도 하기 힘든 일을 몸소 하시며 남편과 두 딸을 위해 자신의 온몸과 인생을 바쳤다. 엄마의 억척스러운 고집과 아집이 싫다며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왜 그렇게 철없이 굴었는지. 엄마는 자기 살을 다 내어 주는 가시고기처럼 자신을 다 내어 주면서 남편 사랑, 자식 사랑을 실천하셨다. 그래도 천국이 없다면 인생이란 허무한 것. 엄마, 예수 믿고 천국에서 꼭 만나요.






우리 아빠 엄마는 링거 주사다

김효정(80여전도회)
시집가고 나니까 힘들 때 아플 때 기운 없을 때 속상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 전화로 대전에 사는 엄마 아빠 목소리를 듣고 나면 힘이 솟아난다. “용돈 줄게”라는 말도 얼마나 힘이 되는지(웃음). 이제 아이 엄마가 됐는데도 아빠 엄마 앞에서는 난 여전히 어린아이다. 전화로 투정하면 엄마가 항상 기도해 주신다고 한다. 매일 새벽에 기도하는 분이라서 기도해 주신다는 말이 힘이 된다. 이제는 그냥 목소리만 들어도 힘이 나는 듯하다.






우리 엄마는 버스다

심나진(충성된청년회 15부)


아버지 집안은 고모가 보살일 정도로 엄청난 불교 집안이었다. 엄마는 시집와서 교회도 못 다니고 핍박받으며 살았다. 그러나 결혼생활 34년간 갖은 고난에도 엄마가 계속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자 아빠가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났고, 친할머니는 병원에서 목사님 말씀을 듣다가 예수를 영접하고 평안히 돌아가셨다. 엄마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려고 불신자가 있는 정류장이라면 반드시 멈춰 서서 목적지인 천국까지 많은 사람을 데려가려고 한다.



우리 아빠는 만능손이다

김덕희(충성된청년회 전도특공대1부) 


아빠는 내가 자취할 때 변기가 고장 나면 인천 집에서 한걸음에 달려오셔서 고쳐 주셨다. 싱크대 선반도 달아주시고, 문에 잠금키도 새로 달아 주셨다. 망가진 것을 척척 새것으로 다시 고치고, 맛있는 요리도 해 주시는 만능손이다. 아빠에게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으로 우리 가족을 위해 날마다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더 멋진 만능손이 되어 달라는 것이다.



우리 엄마는 주바라기다

이혜원(충성된청년회 3부)


우리 엄마 이정숙 성도는 연세중앙교회 성회에 참석해 아픈 목이 치유되는 역사를 경험하고는 예수를 뜨겁게 만났다. 이후 주님만 바라보는 사랑에 푹 빠졌다. 엄마는 예수를 처음 만나던 날 “주님! 제가 만난 하나님 전할게요!”라고 고백했고, 그 약속을 지키려고 매일 전도한다. 엄마가 기도하고 전도하자 불신자인 아버지와 동생도 올해 교회에 등록했다. 주님을 사랑하여 기도하고 전도하는 것이 매일 기쁨이라는 우리 엄마는 주님만 바라보는 주바라기다.



우리 엄마는 낙타 무릎이다

최솔지(풍성한청년회 4부) 
우리 엄마 유추월 목사를 떠올려 보면 기도하는 뒷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나님이 세계적으로 쓰는 인물이 되게 해 달라고 단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을 깨워 나를 위해 눈물 뿌려 기도한다. 낙타 무릎이 될 정도로 간절했던 엄마의 기도가 있었기에 오늘날 내가 있고, 수많은 응답이 내 눈앞에 선명하게 보이고 내 손에 잡히는 듯하다. 목사 딸이지만 말 진짜 안 듣고 예수의 ‘예’자도 모르고 말썽만 부리던 내가 예수를 만나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앞으로도 다시 없을 가장 큰 응답이다.





우리 엄마는 귀여운 산토끼다

김승교(풍성한청년회 임원단)
우리 엄마 김정덕 집사는 하나님 섭리 가운데 연세중앙교회에 왔고, 윤석전 담임목사님께서 전해 주시는 예수의 진심을 마음으로 받은 후 늘 성령 충만하기에 힘쓴다. 요즘은 토끼처럼 천국이라는 고지를 향해 이 충성 저 충성 하며 예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쫓아다닌다. 예수님 마음으로 섬기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반면, 내리막길을 잘 내려가지 못하는 토끼처럼 죄짓고 신앙의 침륜에 빠지는 길은 가지 않으려고 기도하며 믿음을 지킨다.








우리 엄마는 이정표다

박예닮(대학청년회 전도1부)
3년 전 성악과에 가려고 수시 입시를 준비했다. 시험 합격을 오매불망 기다렸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엄마는 자괴감에 빠진 내게 “예닮아, 칠전팔기라잖아. 대학은 기도하면서 정하고, 우선 예배가 회복되어야 할 것 같다.” 엄마의 조언에 크게 감동한 나는 마음을 추스르고 신앙생활과 노래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정시 입시를 준비한 나는 원하는 대학교에 붙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게 해 주시고 내가 방황할 때 성경적으로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신 엄마는 나의 ‘이정표’다.





우리 엄마는 절친이다

조다솜(대학청년회 6부)
엄마는 함께 수다 떨고 싶은 절친(절친한 친구)처럼 내 이야기에 함께 웃고 울어 주신다. 평생 엄마이자 절친이다. 평소 엄마와 대화를 많이 나눈다. 우리 교회에 오고 나서 영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자유해지니까 관계가 더 좋아졌다. 엄마와 얘기하느라고 새벽 1시가 넘어서 잔 적도 많다. 엄마가 피곤하다고 자러 간다고 하시면 내가 엄마 옷자락을 붙잡고 계속 이야기한다. 엄마는 새침한 성격인데도 철없는 딸내미의 고집과 이야기를 다 받아주신다. 엄마한테 항상 감사하다.








우리 아버지는 생명의 통로다

임진욱(대학청년회 4부)
우리 가족 중 처음으로 예수를 믿은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 말씀을 전해 주셨다. 학창 시절까지는 안수집사 아버지의 설교 아닌 설교가 듣기 싫을 때도 많았고 귀찮기도 했다. 이제야 아버지가 하나님 말씀으로 나를 길러 주신 은혜를 깨닫는다. 얼마 전 서천에 계신 아버지가 내게 문득 물으셨다. “아빠의 기도 받아 먹으면서 살기 재미있니?” 어릴 적부터 기도해 주시고 장성한 후로도 내게 필요한 말씀들로 그때그때 가르쳐 주신 아버지는 내 생명의 통로다.






우리 아빠는 울타리다

정미진(대학청년회 임원단)

아빠는 IMF 외환위기 이후 3D 직종도 마다치 않고 나를 키워 주셨다. 이제는 딸내미에게 섬김받고 용돈도 받을 만한 연세가 됐지만 불초(不肖) 딸에게 한 번도 툴툴대지 않으신다. 오늘도 배고프다면 밥 사 주시고, 어디 가는데 늦었다면 데려다주시고, 야근할 때도 어두운 밤거리를 함께 걸어 귀가한다. 이젠 내가 아버지의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데…. 걱정과 고민이 많지만 이번 50일 작정 기도회에서 멋진 딸로 거듭나는 응답을 받겠습니다. 아빠 사랑해요.



우리 어머니는 모퉁이 돌, 가시고기다

조영준(충성된청년회 12부).조영훈(임원단) 형제


담임목사께서 “하나님께 찬양하는 자는 절대 망하려야 망할 수 없다”고 하신 적이 있다. 우리 어머니 정혜련 집사는 노량진성전 시절부터 찬양대로 충성했다. 이 때문인지 우리 가정에 어려움이 생겨도 주님께서는 언제나 피난처를 마련해 주셨다. 건축물에서 기초석이 모퉁이 돌인 것처럼 주님을 찬양하는 어머니는 가정을 지탱하는 모퉁이 돌이다. 또 어머니는 자신보다 우리 형제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어머니는 자기 몸을 아끼지 않는 가시고기 같다.



우리 엄마는 망원경 눈이다

고유림(대학청년회 2부)


엄마에게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께서 주신 영감이 있다. 눈에 망원경이라도 달린 듯 내가 집에서 공부하지 않고 TV 보거나 핸드폰에 빠져 있으면 갑자기 전화해서 뭐하느냐고 물어보셨다. 남동생이 피시방에 가는 것도 보인다고 하셨다. 우리 집에서는 엄마가 자식들이 뭐 하고 있는지 워낙 잘 맞춘다고 해서 함부로 헛짓을 하지 못한다.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 그리고 기도하는 엄마이기에, 하나님께서 자식들이 잘못될까 걱정하는 마음을 보시고 영감을 주신 것은 아닐까.



우리 엄마 아빠는 천사 그 이상이다

전예주(대학청년회 전도1부)


우리 엄마 아빠는 천사다. 그렇지 않고서야 4남매(1남 3녀)의 아침밥을 매일 새벽부터 챙기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일해서 매주 용돈을 주실 리가 없다. 1명이 아닌 4명이나 되는 자식을 말이다. 우리 4남매는 부모님이 연세중앙교회 청년회 출신이라 신앙의 핍박이라든가 제사 같은 우상숭배도 모르고 편하고 순탄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부모님이 자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셔서 평안하게 신앙생활 하는 복을 받았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위 글은 교회신문 <43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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