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제 너를 위해서라도
‘다운 증후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며 1995년 5월, 동선이가 생후 한 달이 되었을 무렵에 태열이 심해서 소아과 아동병원에 갔다가 선천성 심장병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심장 전문 신촌 S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심장에 난 구멍이 워낙 커서 수술해야 한다며 3일 후에 입원할 준비를 해서 다시 오라고 했다. 그날 병원 복도에서 심장수술을 한 아이들을 처음 보았는데 가슴의 수술자국이 너무나 크고 흉해서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다운 증후군 아이들에게서 선천성 심장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의사의 말을 듣자 동선이에게는 염색체에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말이 곧이 들리지 않았고, 자라면서 얼굴이 점점 이상하게 될 것 같은 불안감만 가중되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심장병 아이는 키워도 다운
2004년 07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