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말기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아내를 고칠 수만 있다면...
아내 위암 말기 선고에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몇년 전부터 아내가 자주 구역질을 하고 가끔씩 토하기도 하기에 위궤양인가 생각하다가 1998년 2월에야 뒤늦게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위암 말기인데 췌장까지 퍼진 상태라서 수술하지 않으면 2-3개월 살기도 힘들고, 수술을 하더라도 일년을 버티기 힘들다고 했다. 의사는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몸이 약한 아내가 위장의 3분의2 가량을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고 퇴원한 후에도 한 달에 한 번씩 독한 항암제를 투여해서 머리카락이 다 빠져 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오히려 삶에 대한 모든 의욕을 잃고 자포자기해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뜻 수술에 동의할 수 없었다. 충격을 받을까봐 아내에게는 아
2004년 06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