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
강금실 법무부 새 여성장관의 임명은 우리 사회를 한동안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서열과 학연으로 짜여진 남자들 야망의 철옹성, 그 견고한 아성에 웬 여자 짱? 어쨌든 이런 파격적 인사정책을 시작으로 새 정부의 개혁은 서서히 물고를 트고 있습니다. 전해 듣는 소식은 별로 신통치 않지만 그래도 기대 반 불안 반으로 아침엔 신문, 저녁이면 TV 뉴스 쪽에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 지도자의 가슴 복판에 새겨진 변화의 의지는 세상을 바꾸어왔습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가 입증하고 있지요. 링컨의 의지는 노예해방을 가져왔고, 백성에 대한 세종대왕의 긍휼은 한글을 창제케 했으니 말입니다. 여기서 알게 된 한 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머리에만 머물지 않고 가슴 속으로까지 뻗어 내린 역동적 의지는 변화를 창출
2004년 0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