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도회 새신자실] “환영합니다, 사랑하며 섬기겠습니다”
새신자가 교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중보하며 심방하고 섬기는 이들의 고백

등록날짜 [ 2009-11-17 15:01:39 ]

교회에 처음 등록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남자 성도들을 환한 따뜻한 사랑과 섬김으로 맞이하는 이들이 있다. 새로 등록한 결혼한 남자 성도들을 한 달가량 남전도회 새신자실(실장 김진옥 안수집사)에서 섬기는 것. 새신자가 자기 연령에 맞는 남전도회에 배속되기까지 가족같이 끈끈한 교제의 시간을 함께 나누며 끊임없이 사랑을 쏟아 붓는 새신자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남전도회 새신자실 실장과 회원은 모두 13명. 이들은 믿음의 새 식구들이 은혜 받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으로 알아가는 여정의 첫 걸음을 함께하는 ‘엄마’ 같은 역할을 한다. 실원들은 주일 모임을 통해 모든 새신자들과 두루 낯을 익히며 섬기는 것은 물론, 긴밀하게 연락하고 도와줄 새신자들을 각각 맡고 있다.
“우리 새신자실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보내 주신 새가족들이 교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섬기고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새로 오신 분들이 예배시간마다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이 일을 위해 새신자실원 모두가 합심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김진옥 실장)
회원들은 새신자들이 교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중보하며, 주중에는 전화로 안부를 묻고,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부지런히 심방하는데 회원들은 새신자를 심방하면서 도리어 은혜를 받는다고 고백한다.
“한번은 삶의 의미를 모르고 자살하려는 새신자를 심방했어요.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차츰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더라고요. 지금은 전도하며 열심히 신앙생활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제 믿음이 더욱 성숙해집니다.”(황일연 집사)
“저도 처음에는 교회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 했어요. 그래서 낯설어하는 새 가족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고, 저의 과거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분들 중에 은혜 받고 전도를 열심히 하는 분들을 보면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은혜를 더 많이 받습니다.”(정구만 집사)

#모두 주일예배에 오세요
토요일 오후, 새신자실 회원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남전도회 기관에 아직 배속되지 않은 새가족들과 해당 주일에 교회에 처음 와서 등록할 새가족들이 함께 먹을 점심 식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 보통 한 주에 100여 명 정도 되는 식구들이 함께 식사하는데 밥과 국, 반찬은 물론 커피와 과일 후식까지 준비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새가족들이 교회에 잘 정착하고 믿음이 쑥쑥 자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은 늘 풍성하다.
“매주 국도 끓여 주시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신자실 사역에 협력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힘과 도움이 됩니다. 새신자실도 더욱 활기차지고요. 더욱 주님의 마음으로 새신자들을 섬기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하고 있습니다.”(권경윤 총무)
남전도회 새신자실 회원들에게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은 주일이다. 아침 8시 30분에 교회에 도착하면 1시간 정도 새신자들을 위해 기도한다. 새신자들의 구체적인 기도제목까지 구하고 나면 새신자들 한분 한분의 얼굴이 더 보고 싶어진다.
성전에 서서 안내하며 보고 싶은 새신자들의 얼굴을 찾다가 무사히 예배를 드리러 온 새신자를 만나면 그 누구보다 반갑고 기쁘다. 이들이 그날 설교에 더 큰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강단과 가까운 앞자리에 마련해 놓은 새신자석으로 인도한다.
“기존 성도님들은 새신자석에 앉지 마시고 새가족들이 예배드리러 왔을 때, 앞에 앉아서 은혜 받을 수 있도록 자리를 양보해 주세요. 주님의 사랑으로 함께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진옥 실장의 간곡한 당부의 말이다.
주일 예배가 끝나면 새신자들은 대성전 1층 친교실에서 담임목사와 접견해 영혼을 사랑하는 담임목사의 마음을 느끼고 목회 사역에 대한 비전을 듣는다.
이제 맛난 점심식사를 함께하면서 많은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 한 주간 동안 있었던 이야기와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남자들의 즐거운 수다가 끝나면 교회의 역사, 교회의 목회사역, 남전도회 활동, 기관에 소속되어 움직이는 부분에 대해서 간단한 교육이 진행된다. 은혜 받은 회원들의 간증을 듣기도 한다.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은 새신자들과 가까이에서 서로를 더 잘 알아갈 수 있고 그들이 마음을 열고 교회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이승주 집사)
한 달정도 이러한 과정을 밟으며 교회에 적응한 새신자들은 ‘새신자’라는 이름표 대신 ‘신입회원’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남전도회 기관에 소속된다.

#새신자실원들의 특별한 은혜
처음 예수를 믿고 교회에 다니게 된 성도들은 믿음, 성경, 교회 생활 등 얼마나 많은 것들이 궁금할까? 새신자실에서는 이런 새가족들의 궁금증 해결을 위해 새신자양육 프로그램인 ‘우리가족 성경교육-새가족반’을 적극 소개한다. 담임목사님의 수십 년 설교를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명료하게 정리하여 강의하기 때문에 신앙생활할 때, 전도할 때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새가족들을 섬기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고백과 받은 은혜가 풍성한 회원들.
권경윤 총무는 “새신자실에서 5년 정도 섬기고 있는데 평소에 세상일에 빠져 살다가도 주일만 되면 다시 충만해진다”고 고백한다. 정구만 집사는 “40여년간 교회에 다니기만 했지 정작 신앙생활을 제대로 한 것은 최근 2년뿐이다”라며 예전의 자신처럼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하는 새가족들에게 어떻게 다시 열심으로신앙생활 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며 격려한다. 김동탁 집사는 “몇 년 동안 아들이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을 몇 번이나 시도하면서 온 가족이 풍비박산 되었는데, 아들이 예수님 믿고 즐겁게 신앙생활하는 모습을 보고서 온 가족이 같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새로 태어난 기분이다”라고 고백한다.
새신자실의 사랑과 섬김이 올 겨울을 더 따뜻하게 해 줄 듯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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