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한인교회 부흥성회> 화합과 회복 이룬 로마한인교회 성회
순교의 피를 뿌린 로마에 생명이 돋다

등록날짜 [ 2009-03-31 18:22:28 ]

분규 속에 갈등하던 로마한인교회, 말씀의 능력 앞에 하나돼 “행복한 일꾼 되자” 결단

세계적 지휘자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김영미 이세이 박현재 전기홍 고성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7명이 함께한 ‘로마한인교회 자선음악회’가 지난 3월 7일 오후 연세중앙교회 문화홀에서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개최된 데 이어, 지난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의 로마한인교회에서 윤석전 목사를 강사로 부흥성회가 열려 30주년을 맞이하는 로마한인교회에 큰 위로와 함께 성령충만한 은혜를 체험케 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로마한인교회는 그동안 수많은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하는 등 이민교회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였으며 2003년 교회 건물을 구입, 2007년 입당하였으나 자금 부족으로 완공하지 못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로마교회출신 음악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자선음악회가 개최돼 그 수익금이 전달됐으며, 오랫동안 교회내분으로 지쳐있던 로마한인교회가 이번 윤석전 목사 초청 부흥성회를 통해 서로의 오해와 반목을 말끔히 해소하고 성도와 담임목사가 서로를 부둥켜 안고 하나되는 화합을 이루었다.
윤석전 목사는 도착 첫날인 17일 저녁부터 시차도 없이 바로 성회를 인도했으며, 성도 대부분이 유학생이라 30년 역사에 낮집회가 없던 로마한인교회에서 낮집회를 인도했으며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필사의 각오로 복음을 전하는 모습에 성도들이 압도당하여 은혜의 절정을 이루었다.
부흥회에 참석한 로마한인교회 성도들은 “지난날 삶에 대한 깊은 회개와 회복을 체험했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그 큰 은혜를 갚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축복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20시간의 긴 비행의 여정 속에 끝없는 어둠을 달려 새벽 미명의 빛을 따라 도착한 우리 일행은 로마의 아침을 맞으며 입성하였다.
로마 시민권자였던 사도 바울 역시 2천년 전, 군사를 출정시켜 세계를 지배하였던 그 도로로 압송되어 로마에서 목이 베어지는 순교를 당하지 않았던가. 콜로세움의 사자 굴에 갇혀 날이 새면 사자에게 찢겨 먹힐 수밖에 없었던 신앙의 선조들이 기도로 밤을 지새우며 맞았던 아침도 이처럼 맑았던가.
유럽 최대의 이민교회였던 로마한인교회의 하나됨을 위한 이 여정에 성령님이 동행하심으로 모든 어둠이 물러나며, 주의 종의 음성을 통해 깨닫고 회복되는 성회가 되도록 윤석전 목사를 비롯한 우리 일행은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로마한인교회로 향하였다.
오랜 분규로 영적으로 지쳐 있고 메말라 있던 로마한인교회 성도들에게 2천년 전 복음의 명을 받들어 분투하던 사도 바울처럼, 윤석전 목사는 첫날 저녁 ‘영적생활’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의 포문을 열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도 움직이지 않는 신앙생활은 죽은 것이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것이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쓰시는 사람, 하나님을 상대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강력하고도 엄청난 능력의 말씀 앞에 로마 교우들은 자신의 영혼을 사랑하지 못하고 교만했던 지난날을 깨닫고 애통하며 더욱 말씀을 사모했다. 대부분이 유학생인 로마한인교회 역사상 낮 성회는 없었지만, 둘째 날부터는 새벽, 낮, 저녁 성회로 계속되었다.
윤 목사는 “우리는 주님이 주신 은혜의 분량을 알 때 비로소 겸손해진다. 주님의 심정이 통하는 교회, 목사의 심정이 통하는 교회가 되자. 예수님의 우리를 향하신 장대한 죽음 앞에 비겁하지 말자”는 설교에 모두 눈물로써 통회하였다. 또 “마귀의 궤계를 바로 알아서 자신을 죄 짓는 일에 사용당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이 평생을 운영하시게 하라”면서 “말씀의 씨를 통해 거듭나고 그 열매로 언어와 행동이 변화되어, 지금 로마한인교회가 지고 있는 십자가를 모두 함께 지자”라는 말씀 앞에 모든 참석자가 눈물로 회개하였다. 이어 “생명의 힘으로 사단을 이기라. 신앙생활, 찬양생활, 기도생활도 생명의 힘으로 하여 하나님과 위대한 만남을 이루라. 생명의 힘으로 위대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에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체험하였으며, 모든 악한 것이 허물어지는 말씀의 절정의 시간, 은혜의 강물이 넘치는 성령 충만한 시간이었다.
셋째 날 낮 성회는 요한삼서 1장 9~13절 말씀으로 “주의 종을 섬기자. 교회가 주님의 몸이니 주님처럼 살자.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하나님의 음성대로 움직이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그 말씀이 나를 통해 자유하시게 하라”고 외치자 로마한인교회 모든 성도와 목사가 하나 되어, 분규 속에 갈등하던 성도들이 담임목사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모든 일이 성령님이 쓰시는 윤 목사의 강력한 말씀의 능력으로 쓴 뿌리를 제거하고 그 강퍅함을 녹아내리게 하는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날 윤석전 목사는 “‘나’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오직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성령의 지혜를 가져야 생각이 열리며 성령에 의해 자유롭게 사용되어질 때 성령 충만하게 된다”는 엄청난 말씀의 폭포수 앞에 로마교회 전 성도가 압도당하였다.
성령의 역사와 은혜의 강물이 성회를 폭풍처럼 훑고 지나간 마지막 날 새벽, 윤석전 목사는 마가복음 10장 35~45절 말씀을 통해 “교회에서 봉사와 헌신은 자기의 의가 드러나지 않아야 하며, 어디 가든지 겸손히 섬기는 자가 큰 인물이 된다. 이웃을 섬기도록 기도하라.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 되지 말고 문제를 끌어안고 책임지는 사람이 되라. 지금까지 받은 모든 은혜가 소멸되지 않도록 기도하라”며 마지막까지 애절하게 당부하였다.
이 귀한 성회를 통해 로마한인교회는 성령님을 통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고 말씀의 능력을 통한 깨달음과 마귀역사를 분별하며 이제 그들 자신이 성령 충만한 이들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교회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를 넉넉히 지고 갈 수 있는 믿음의 역량을 소유한 행복한 일꾼들이 되고자 결단하는 모습이었다.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은 교회와 주의 종을 지키며, 2천년 전에 신앙의 유산인 순교의 피를 뿌린 그곳에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재현하며 영혼의 때를 기다리는 신부의 믿음으로 살아가길 기대한다.

/ 유홍준 교수ㅣ사진 김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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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그 감동 그대로

로마한인교회에 도착해서 만난 교우들의 느낌은 매우 차가웠습니다. 그러나 윤 목사님의 심령을 찌르는 첫 설교에 그들의 마음문이 열리기 시작했고, 아멘 소리가 커지면서 서로 부둥켜 안고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얼마나 말씀을 사모하는지 하루 세 번 집회에도 모두들 수업을 뒤로한 채, 서로 미워하고 교회 일에 방관했던 그들의 잘못을 통곡하고 회개했습니다. 전교인이 거의 성악가인지라 성가대의 소리는 흠잡을 데가 없었지만 영혼의 울림이 없다는 목사님의 지적에 박현재 교수님의 지휘에 울면서 찬양했던 그 감동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마지막 날 새벽예배를 마치고 그들은 목사님이 한국으로 가시는 것이 아쉬운지 공항까지 나와 주었습니다. 한국으로 가는 기쁨에 젖은 우리와는 달리, 목사님은 젖먹는 아기를 놓고 오는 것 같다시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역시 성도와 목회자는 마음그릇 자체가 다름을 느꼈습니다. 이런 귀한 목사님을 가까이 뵙고 말씀 듣는 우리는 얼마나 복받은 성도입니까?
이번 로마한인교회의 집회는 참으로 값진 말씀의 단비였습니다, 기도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이세이 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15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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