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때를 위한 영적 거장의 부흥사를 꿈꾸며
“성경의 모든 역사를 실제 나의 사건으로 만들어

등록날짜 [ 2009-05-26 14:47:03 ]

하나님 앞에 절대 순종하며 관제와 같은 목회하렵니다”

예수생애부흥사회와 실천목회연구원이 주최하는 제20차 부흥사 수련회에 참석했다. 이번이 네 번째 참석이다. 첫날부터 회개의 역사를 부어주셨다. 난 그동안 부흥사수련회를 참석할 때마다 윤석전 목사님의 피곤하고 힘들어 하시는 모습 때문에 마음에 부담이 되어서 은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엔 첫날부터 그 사정을 알게 되었다. 부흥사 수련회는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살려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하는 일이기에 악한 마귀 사단 귀신 어둠의 세력 공중권세 잡은 자의 역사가 강하게 방해를 하면서 윤 목사님을 괴롭히며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사실 다 아는 말씀들이다. 그런데 왜 이때까지 그것이 깨달아지지 않았을까. 후회와 죄송함으로 어찌할지 모르는 나에게 성령님께서 회개의 은혜를 부어주시면서 윤 목사님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셨다. 메말랐던 내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답답하고 닫혔던 내 가슴이 열리며 주님을 부르짖었다.
첫날, 윤 목사님은 시편 23편을 통하여 목자와 양의 실체를 밝혀 주셨다. 왜 여호와가 목자가 되면 양에게는 부족함이 없는, 전혀 모자람이 없는 은혜가 임하는가를 철저하게 파헤쳐 주셨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양인 줄 알았다. 나는 하나님을 목자로 알고 따르는 양, 하나님을 보호처로 믿고 따르는 양, 피난처로 생각하고 따르는 양, 생명인 줄 알고 살아온 양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목자와 너무 멀어진 양, 목자의 음성을 들을 수 없는 양, 이미 목자의 보호막에서 사라진 나를 보았다. 두려웠다. 부끄러웠다. 나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목자인 여호와는 나를 위해 하늘에 숨겨놓은 만나와 같은 양식을 준비해 놓으셨고, 홍해와 같은 바다 속 깊은 곳에 길을 숨겨놓으시고 기다리고 계셨건만 그러하신 목자와 너무 멀어진 나를 발견한 것이다. 양의 탈을 쓴 이리 같은 나를 본 것이다. 목자인 여호와는 양을 위해 기름지고 풍성한 푸른 초장과 편히 쉴 수 있고 안식할 수 있는 시냇가를 마련해 놓았다는 말씀 속에서 목사는 오직 성경만 가지고 목회를 해야 하건만 나는 성경이 아닌, 내 지식과 경험과 육신으로 목회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양들에게 엉뚱한 것을 먹이는 삯군 목자였다. 성경을 연구하고 있었고, 성경을 토막 내서 성도들에게 편식을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부끄럽지만 성경은 학문이 아니라, 사건이요, 경험인 것을 이제야 알았다. 성경을 연구하지 말고 성경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개입시켜서 목회해야 한다는 사실도 이제야 깨달았다. 이제는 성경을 연구하지 않으련다. 밥처럼 먹으련다. 믿으련다. 순종하련다. 성경의 모든 역사를 실제의 나의 사건으로 만들어 목회하련다.
둘째 날부터는 계속 ‘부흥사의 자격’과 ‘부흥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가?’에 대하여 영적 깊이가 있는 말씀을 하셨다. 부흥회를 가는 교회에 만약 악한 사단 마귀 귀신의 역사가 있다면 그 정체를 밝혀내고 몰아내서 성령의 능력으로 고치고, 주님의 것으로 만들고, 말씀으로 새롭게 하고, 성령만이 역사하시게 하는 교회로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 부흥사는 육신의 요구가 아닌 성령의 요구에 의해 움직여야 하고, 기도의 무릎을 기본으로 하고, 돈을 초월하고, 사심을 물리치고, 자신을 능력의 사람으로 만들고, 하나님의 권위를 절대 인정하고,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감당하며, 영적으로 주님의 뜻과 일치시켜, 예수의 본질, 십자가의 본질, 예수 피의 본질을 가지고 복음의 무늬와 예수의 색깔을 드러내서 예수의 생애를 반드시 재현해 내야한다는 사실, 너무 가슴 절절한 말씀들. 심령이 뜨거워 견딜 수가 없었다. 저절로 가슴이 쳐졌다. 마음 깊은 곳에서 아픔이 밀려왔다. 안타까움에 한국교회의 세속화된 모습들이 보였다. 그러면서 ‘감히 나 같은 존재가 한국교회를 끌어안을 수 있을까?’ 했던 내가 한국교회를 품고 기도할 용기가 생겼다. 아니, 한국교회를 보듬고 기도할 수밖에 없도록 성령님이 강하게 역사하셨다는 표현이 더 나을 것 같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부흥사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국에 과연 이런 부흥사의 자격자가 얼마나 있는가? 이렇게 쓰임 받는 부흥사들이 얼마나 있는가? 이렇게 예수의 피와 십자가의 본질을 가지고 성령의 힘에 의해 부흥회를 인도하는 부흥사들이 있었던가? 많은 부흥회를 참여해 보았지만 윤석전 목사님의 부흥회와 ‘예수생애부흥사’가 이끄는 부흥회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답을 쉽게 얻었다.
지금 한국교회에 일회용 부흥사들이 얼마나 많은가? 영적 경험이 전혀 없는 부흥사들이 얼마나 많은가? 영적 위상도 없이 부흥회를 인도하는 삯군 부흥사들이 얼마나 많은가? 성령의 강력한 역사없이 배워서, 들어서, 흉내 내면서, 자기 경험 가지고 부흥회를 인도하는 부흥사들이 한국교회에 즐비하다.
그러면 나는? ‘철없는 탕자 같은 목사’라는 진단이 즉시 내려졌다. 복음과 예수와 성경에 미쳐 있지 않는 노름꾼보다 못한 목사, 아직도 영적이고 영원한 것이 아닌 육신의 것에 더 많은 눈을 뜬 다분히 육적인 목사, 진실과 정직과 거룩함이 목회의 힘이라는 사실을 잊고 살아온 불의의 병기 같은 목사, 영혼들의 아픈 부분을 보지 못하는 장님과 같은 목사, 나 자신이 영적으로 병든 부분도 알지 못하는 앉은뱅이 같은 목사, 사심과 사욕으로 가득 차 있는 삯군 목사....
나는 부흥사 수련회가 끝날 때까지 나 자신을 전부 분해해 놓고 윤석전 목사님께서 선포하시는 말씀을 통하여 더럽고 악하고 추하고 모난 부분들을 도려내고 잘라내고 털어내고 닦아내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나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었으며, 나 자신을 새롭게 조립하고 또 조립하면서, 나사를 조이고 또 조여가면서 점검할 수가 있었다. 윤석전 목사님은 부흥사 수련회 기간 동안 내내 결함이 있는 기계들을 수리하고 고치는 수리공과 같았다. 영적으로 끊어진 부분을 이어주는 수리공, 영적으로 막혔던 곳을 뚫어주는 수리공, 영적으로 보지 못한 곳을 열어서 보게 해 준 안과의사와 같았다. 오직 성령님께 이끌리어 성령님이 부어주시는 능력과 지혜와 지식을 공급받아서 말씀을 선포하셨으며, 하나님께 전천후 쓰임 받는 하나님의 종임을 알 수 있었다.
“목사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못난 종에게 주님이 원하시는 부흥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절규에 가까운 말씀선포, 안경이 벗겨질 것 같은 제스처, 가슴 깊은 심장에서 내뿜는 애끓는 기도, 관제와 같이 마지막 남은 힘과 땀마저 다 쏟아 주심에 감사합니다.
이제 부흥사 수련회는 끝났다.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장래성 있는 목회를 하고 싶다. 나도 윤석전 목사님처럼 하나님께 전천후 쓰임 받는 종이 되고 싶다. 오직 성령으로 목회하고, 예수로 목회하고, 성경으로 목회하고 싶다. 그래서 하나님의 독재를 받고 싶다. 모든 사심과 사욕을 다 버리고 하나님의 독재에 절대 굴복하고 순종하고 복종하고 싶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지지해 주시고, 인정해 주시고, 역사해 주시는 목사이고 싶다.
“주님! 반칙하는 목회 버리겠습니다. 느려도 목숨이 위태해도 반칙하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심정 제대로 알고 일하는 수석비서가 되겠습니다. 주님이 나를 사용하시고 쓰시는 것을 최고의 보물로 알고 목회하겠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거룩한 사정거리 안에서 목회하겠습니다. 포도 껍질을 다 짜서 하얘질 때까지 그렇게 쓰임 받는 관제와 같은 목회를 하겠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5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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