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영혼을 살리고 죽이는 언어예절
윤석전 목사가 전하는 윤리와 예절 (3)

등록날짜 [ 2010-07-13 08:17:30 ]

좋은 믿음은 좋은 언어 습관에서부터 시작
세상적인 말 버리고 믿음의 언어 사용해야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 말을 할 때는 그 사람이 내 앞에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똑같이 말해야 합니다. 그것이 달라서 문제가 생기고 이간하는 일이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 말할 때는 언제나 그가 내 옆에 있는 것처럼 그리고 많은 사람이 들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가려서 말해야 합니다. 말 한마디 실수가 영혼을 실족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믿음의 용어를 쓰라
나이를 한 살이라도 더 먹은 사람은 나이 어린 사람에게 흠이 보이도록 말해서는 안 됩니다. 실없는 농담이나 객담도 교회 안에서 해서는 안 됩니다. 언어나 행동 속에서 연장자는 분명한 연장자 노릇을 해야 합니다. 나이만 먹었지 언행이 나이 어린 사람보다 못하면 우습게 보이고 공동체 생활에서 질서가 어지러워집니다. 또 반드시 상대방에게 맞는 존칭을 골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는 믿음의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요즘 교회 안에서도 세상에서 쓰는 말투를 그대로 사용하는 사람을 자주 봅니다. 세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쓰다 보면 그 말을 쓰는 사람의 마음도 세상으로 끌려갑니다. 자신도 모르게 말 속에 배어 있는 사상과 정신을 따라갑니다. 반대로 믿음의 언어를 반복해서 자주 사용하면 내 안에 믿음이 자랍니다. 자기가 쓰는 언어나 용어에 자기 생각과 마음과 정신이 이끌려가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이를 악물고 믿음의 언어 외에 다른 말은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내 속에 타락한 근성이 들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타락한 언어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하라고 해도 계면쩍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날마다 성령이 충만하니까 잘못한 습관은 그날 당장 고칠 수 있습니다. 청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언어에 관한 세밀한 부분까지 일러주는 것이니 인격적으로 내 안에 계신 예수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세상 사람들이 사용하는 혼잡한 언어를 절대 사용하지 말고 철저히 믿음의 언어, 믿음의 용어를 사용하여 언어 사용에서부터 믿는 자의 본을 보이기 바랍니다.  

또 믿음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대꾸하거나 같이 웃지도 말아야 합니다. 세상 말을 즐겨 사용하는데도 그 말에 호응하여 대꾸하고 같이 웃으면 내게도 세상 것이 들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마귀역사는 말을 통해 역사합니다. 그래서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하였습니다(롬10:17). 교회 안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믿음의 언어, 믿음의 용어만 사용하기를  바랍니다.  

언어의 습관을 고쳐라
우리는 언제나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과 친숙해질 수 있을까를 생각하되, 먼저 내 안에 계신 주님을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믿음의 언어와 말투는 곧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이 되고 믿음이 됩니다.

또 친구 사이에도 반감을 사지 않는 말투를 써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말투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말투가 그런 사람은 그런 언어 습관이 자기 자신을 죽이는 행위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 말투 때문에 만약 다른 청년이 실족해서 교회에 오지 않는다면,  실족게 하는 자는 연자 맷돌을 메어서 바다에 빠트리는 것이 더 낫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마18:6).

상대방에게는 언제나 말과 행동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인격적 대우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 인격적인 대우를 받을 때 상대방 청년도 ‘나 같은 것에게도 이런 인격적인 대우를 해주는가’라고 감동을 받고 ‘나도 과거와 같이 살면 안 되겠다’라며 상대에게도 자기 자신에게도 인격적인 언어와 행동으로 대우하는 신앙인이 됩니다. 이처럼 우리 기독교 속에 일어나는 좋은 믿음의 행동이 우리의 언어를 통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공식적인 모임에서의 언어
공식적인 모임이나 임원회 때는 한 사람이 내놓은 의견이라도 그것은 그가 소속한 단체를 대표하는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그 의견 자체를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또 그 의견이 비록 나와 다르다 할지라도 무조건 “그건 안 됩니다”라고 반대하기보다는 “그 의견도 좋지만 그것을 이렇게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내 의견에 대해서만 말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지 말고 내 의견만 말하고,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내놓은 의견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공식 석상에서 하는 회의에서 윗사람이라고 해서 아랫사람의 주장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기 의견을 관철하려 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서로 인격을 존중해주고, 나이 많은 사람이라도 나이 어린 사람을 대할 때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공적 신분으로 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청년들은 좋은 믿음의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좋은 언어 사용하는 것을 습관화하면 가정에서도 부모에게 좋은 언어를 사용하고, 회사에서 동료에게 좋은 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면 내 입에서는 언제나 자동으로 좋은 언어만 오르내리게 됩니다. 나쁜 언어 습관은 당장 고쳐야 합니다. 자기 입에 재갈이라도 물려서 고쳐야 합니다. 최소한 언어 사용에 있어서만큼은 나를 통해 아무도 실족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0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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