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52)] 담대한 복음의 일꾼

등록날짜 [ 2024-01-27 13:20:36 ]

성령 충만한 복음의 일꾼들은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사랑을

배신하지 못할 신앙 인격 가져

어떤 고통과 결박과 위협에도

담대하고 자유하게 복음 전해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배 강요에 목숨을 걸고 앞장서서 반대한 사람이 주기철 목사입니다. 일본 경찰은 어떻게든 기독교 교단이 신사참배를 결의하도록 만들어야 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주기철 목사가 항상 걸림돌이었습니다. 주기철 목사만 없으면 신사참배를 교단에서 통과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일본 경찰은 교단 총회가 열리기 전에 주기철 목사를 체포해 가둡니다.


곧이어 총회가 열리자 200여 명에 가까운 목사가 모여 있는 현장에 일본 형사들이 방망이를 들고 총을 메고 삼엄한 분위기를 조장한 후 한 사람씩 붙어 앉아 신사참배를 결의하라고 강요했습니다. 총회 당일에도 강압적인 분위기였으나, 사실 총회가 열리기 전부터 일본 경찰은 목사들에게 총회에 참석해 신사참배는 죄가 아니라는 점에 동의할 것, 신사참배 문제가 상정되면 침묵할 것, 또는 총회에 사퇴하고 출석하지 말 것을 강요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누구도 주기철 목사처럼 신사참배 강요를 강력하게 저지할 만한 사람이 없었기에 결국 그날 ‘신사는 종교가 아니므로 참배는 교리를 위배하지 않는다’는 논리로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말았습니다. 우상숭배 하지 말라는 제1계명인 하나님의 절대적인 말씀이 일본 형사들의 총부리와 칼날 앞에서 잔인하게 묵살당한 것입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칼날과 총부리 앞에서 목숨 하나 부지하려고 나를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하려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 주신 주님을 여지없이 내팽개친 치욕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목숨을 위협하던 총부리와 칼날이 얼마나 두렵기에 크신 하나님의 절대 권위와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그토록 냉정하게 짓밟을 수 있었을까요?


내 목숨은 다쳐도 하나님 말씀은 절대 다치면 안 됩니다. 내가 하나님 말씀을 온전히 보전해야 하나님 말씀이 훼손되지 않으며 내 영혼도 안전하게 보전받을 수 있습니다. 주기철 목사는 신사참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수차례 투옥되어 사람의 육체로는 견딜 수 없는 모진 고문을 당하였지만 하나님 말씀을 끝까지 지키다가 47세라는 젊은 나이로 감옥에서 장렬하게 순교했습니다.


목숨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담대함

오늘날 목사도, 직분자도 주기철 목사처럼 죽어도 날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할 수 없다는 순교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결박당하여 몽둥이로 맞고 칼에 베이고 심지어 총에 맞아 죽을지라도 하나님 말씀은 보전되어야 합니다. 죽음의 고통이 아무리 무서워도 하나님 말씀을 보전하지 못하고 예수를 부인해서 가는 지옥은 죽음의 고통보다 억만 배 더 무서운 고통이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왜정시대 사람들은 신사참배를 반대하다가 무참히 고문당하는 주기철 목사를 보고 담대한 사람이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기철 목사는 영적으로 볼 때 담대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날 구원하려고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 주신 예수의 그 큰 사랑을 배신할 수 없는 신앙 인격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우상숭배 한 죄로 지옥에 가서 견딜 자신이 없으니까 그렇게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신사참배를 거부한 것입니다. 지옥 갈 각오를 하고 신사참배 한 사람들이 오히려 참으로 담대한 사람들입니다. 모진 매와 총칼에 당하는 고통은 끝이 있지만 지옥의 고통은 끝나는 날이 없습니다.


목숨은 복음 앞에 초라합니다. 목숨은 그저 복음을 수종 드는 하인, 사환, 종일 뿐입니다. 복음은 나의 생명의 왕이요, 나를 영원히 사랑하는 영생의 생명입니다. 내 육체는 복음의 시녀요, 복음을 시중드는 일꾼이 되어야만 합니다. 시녀는 죽어도 왕은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복음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일꾼은 죽음이 두렵지 않고 어떤 결박에도 매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직분자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권능이요 힘인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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